배낭과 캐리어에서 짐을 꺼내다 보면 무수한 나의 욕망이 들어 있었고 내가 어쩌면 더 넓은 여행을 할 때 등 짐과 캐리어 하나에 담아 갈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몇몇 짐에 불과하지 않았기에.
욕망을 다 담을 순 없고 부칠 수 있는 욕망의 한계치도 정해진 kg이 있었기에.
더욱 가벼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고 더욱 비우기 위해 노력하고자 했습니다.
무언가 담고 싶었던 게 그토록 하나 있었다면 오로지 내 가슴속에 있는 생에 대한 호기심. 타인에 대한 열망. 생에 대한 열정. 의지 등. 소유할 수 있는 물욕보다 오랫동안 향유할 수 있는 경험에 대한 끌림이 아니었던 것인지. 그래서 자주 사랑했습니다. 여행을 사랑했고 사랑을 여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