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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용현
Jan 15. 2023
당신에게로나 나에게로나
어느 날 당신의 인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 흐름 속에 당신이 송두리째 휩쓸리지 않도록
나는 당신을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는 바람이 되어 흘러가는 사람들.
외로이 길을 잃게 될 때는
폭풍을 만나 잠시 쓸려왔을 뿐
우리는 우리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해요.
마주 앉
은 시간들.
그 속에 섞이는 대화들과 풍경들.
새들의 소리들. 일렁이는 잎들과
포크와 접시가 부딪치는 소리마저
나를 위해 와준 손님이라 여기고
기꺼이 매 순간을 포용하고
껴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이 깃들었으면.
폭설이 내리고. 굳은 비가 그치지 않아도.
당신에게로나 나에게로나.
ㅡ
시
keyword
당신
우리
폭풍
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저자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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