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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훈 Jun 29. 2016

CEO들의 좌우명

내 마음을 잡아야 남의 마음도 잡는다

좌우명은 인생길을 걷는 ‘자기만의 지도’다. 

 

기업을 경영하는 건 기업만이 아니다. 사람도 경영해야 하는 일이다. 

CEO들의 좌우명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김태연(실리콘밸리 TYK그룹 회장)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그도 할 수 있고, 그녀도 할 수 있는데 나라고 왜 못하겠는가.     


나를 이처럼 쉽게 격려하는 말을 찾기도 어렵다. '신념의 마력'을 일깨우는 좌우명이다.


▶이승한(홈플러스 사장)

     

박이정(博而精)

넓고 깊게 아는 게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안다면, 앎에 대하여 말하기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홍성균(신한카드 대표)     


만사무여위선락(萬事無如爲善樂)

모든 일은 즐겁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


어떤 일이든 잘하는 자를 이기는 것은 즐기는 자다.  일이든, 공부든 즐기고 노력한다면 어찌 한 분야에서  업적을 못 이루겠는가.        


▶김 송(포스틸 대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불교정신의 정화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가 새벽편지에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다르다-일체유심조'로 별도로 쓴 글이 있다.



▶정의동(골든 브릿지 회장)     


지난 행역불이(知難 行亦不易)

행동하는 것은 쉽지만, 아는 것은 어렵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 쑨원의 좌우명이자, 북경대 초대 총장인 후스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앎과 행의 일치를 말하는 것이기에 더 어려운 것이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지는 것으로 이겨라.”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이긴다. 경지에 이른 상인의 도가 아닐까.


▶이경준(에이스안테나 대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때, 벼랑 끝에서도 길은 열린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정성이란 것은 하늘의 도(道)요,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다.     





▶강영중(대교그룹 창업주)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                    


▶구자홍(동양그룹 부회장)     


회사후소(繪事後素) 

논어에 나오는 말로 “그림을 그리려면 흰 분칠을 한 다음에 한다”는 말이다.  기본에 먼저 충실한 다음 본격적으로 일을 하라는 뜻이다. 자기점검과 수양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교병필패(驕兵必敗)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배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적을 가볍게 생각하면 반드시 패한다는 '경적필패(輕敵必敗)'가 있다. 교만한 마음과 자만심은 성공 앞에서도 사람을 무너뜨리고 기업을 무너뜨린다.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교만과 자만이 가장 큰 적이다.  이와 반대로 눈물 섞인 패배,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군대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애병필승(哀兵必勝)'이란 말도 있다.

 

▶신호주(코스닥증권 사장)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세상의 어떤 일이든 주인의식을 가져라.  참됨을 이룰 수 있다.     


어느 곳에 처하든 그 자리에서는 주인이 되고, 자기가 선 곳에서는 스스로 진리가 된다. 중국의 임제라는 승려가 남긴 말이다. 이 말하나만 붙잡고 살아도 세상사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신혁각(광혁건설 대표)     


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어라. 훗날 좋은 낯으로 보게 되리라.


세상사는 모두 칼로 자르듯 되지는 않는다. 일을 처리할 때 인정을 둔다면 그 덕은 훗날 다시 돌아온다. 사람의 실수와 실패에 대해 너그러움과 덕으로 대하라는 말. <장자>에 나온다.

   

<채근담>은 행복하게 사는 길을 이렇게 권유하고 있다. 


“내가 남에게 공이 있다면 그 공을 생각하지 말고, 허물이 있을 때는 그 허물을 오래 두고 잊지 말라(我有功於人不可念 而過則不可不念).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가 있을 때에는 그 은혜를 잊지 말되, 원망을 들을 때에는 그것을 잊어버려야 한다(人有恩於我不可忘 而怨則不可不忘).”      


-대문과 본문의 그림은 중광 스님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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