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by 주인숙

스페인 -그라나다

부엘링 비행기가 연착에 연착을 거듭하는 바람에 공항버스로 그라나다대성당 까지 3유로에 와서 택시를 7유로나 주고 타고왔는데도 밤11시40분이다. 숙소에서는 늦게왔다고 10유로를 더 내란다. 숭악하다...이제껏 여행을 그리 다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물론 자다가 일어나 나왔으니 힘든건 알겠다만 숙박업하는 사람이 그걸 또 돈으로 받아보겠다고...행여 우리가 따지고 들까봐 정색을 하는 꼴이란...어차피 스페인어도 안되고...영어도 안되서 우리쪽이 싸움이 불리하기 때문에 따져 묻지도 않을텐데...

그라나다는 동네가 자그만하다.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정말 작고 조용한 동네다. 그리고 이쁘다.

건물들이 하나하나 너무 예뻐서 딱히 관광지를 가지 않고 어슬렁거리며 산책만 하더라도 위안을 받는듯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봐야할건 봐야하지않겠는가...

여행을 준비할때는 알바이신 지구와 알함브라궁전 대성당만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준비하는과정에서 어느책에서 접하게 된 사크라몬테..집시들의 거주지역이란다.천천히 걸어서 산책하듯 올라간 그마을은 한눈에 보기에도 내감성을 자극할만큼 예쁜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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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는 여기서 예매를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모두 매진이라 할수없이 현장가서 표를 구할수 있으면 보고 아님 포기하자 했던곳이다.

아침여덟시에 열심히 언덕길을 올라갔더니...줄이 한없이 길다ㅠㅠ. 한시간 반을 기다려 허리가 아파질때쯤 겨우 구한 표로 입장...어떤이가 세상에서 맹인들이 제일불쌍하다.왜냐하면 알함브라 궁전을 보지못하기때문에 라는 말을 했다는데 그말을 듣고난 후 도대체 어떤곳인가 궁금 또 궁금...그렇게 접하게 된 알함브라...정원곳곳이 조형자체가 잘되어있고 성벽위에서 바라본 탁 트인 전경들은 내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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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개인적으로는 알바이신이 더 마음에 들었다. 밤늦게 자리를 잡고 서서 노상에서 펼쳐지는 집시들의 노래와 알함브라궁전을 배경으로 한 어여쁜 집시의플라멩코 춤을바라 보며 온갖미사여구를 갖다부친대도 아까울것 없이 정말아름답다는, 행복하다는 감정만 남았다.

이렇듯 긴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다짐하고 온나는 그렇게 그라나다의 마지막밤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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