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화암사

by 주인숙

속초 화암사

낙산사와는 달리 찾는이가 없어 고즈넉한 산사다.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참 좋아했던 곳이다. 비가 내리면 더 운치있는 곳이 된다. 오랜만에 들린 이곳은 산 위쪽으로 암자가 더 생겼고 반대편으로 속초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미륵부처님상이 우뚝 서 있다. 미륵부처님 을 만나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에 넋이 나가 한참을 앉아서 맞은편 산의 수바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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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위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은 항상 시주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 절 두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 곳을 찾아 끼니 때마다 지팡이로 세번 흔들라고 말하였다. 잠에서 깬 스님들은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꿈을 생각하며 노인이 시킨대로 했더니 두 사람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 후 두 스님은 식량 걱정없이 편안히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난 어느날 객승 한사람이 찾아와 이절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 않고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없이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객승은 세번 흔들어서 두 사람분의 쌀이 나온다면 여섯번 흔들면 네 사람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다음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번을 흔들었다. 그러나 쌀이 나아야 할 구멍에서는 엉뚱하게도 피가 나오는 것이었다. 객승의 욕심에 산신의 노여움을 샀던 것이다. 그후부터는 수바위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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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화암사를 떠나 영랑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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