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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Mar 18. 2017

직업 선택, 오행에 살짝 기댄

선택하는 힘, 선택하지 않는 힘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은 뭘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질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 질문에 “바로 이거다!”라고 단정 지어 답하기란 정말 어렵다.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답을 제시해 주기가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교 졸업반들의 고민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내가 뭘 잘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더더욱 안갯속이다. 

‘앞으로 뭘 하면서 먹고살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대학입시냐 사회진출이냐?’ ‘인문계냐 이공계냐?’ ‘어떤 대학, 어떤 과를 지원해야 할까?’ ‘취업이라면 어떤 분야를?’ 등등 고민이 다종 다양하다. 한 사람의 인생 향방을 좌우할 만한 갈림길 선택이 될 수 있으니 고민의 깊이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데 이들의 최종 선택은 내가 원해서라기보다 다른 상황이나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요새 이 분야가 좀 뜬다더라” 내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강추해서”도 요맘때 자주 등장하는 멘트다. 그리고 대체로 거의 마지막 퍼즐은 “시험 점수에 맞춰서”의 차지다.



우여곡절 끝에 상아탑에 입성했다. 

막상 대학에 들어갔는데, 적성이란 놈이 발목을 잡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아~ 여기가 아닌가벼~!” 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졌고, 다시 시작하려니 앞날이 까마득하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골든 타임(?)은 지나가고 선택의 여지 또한 점점 쪼그라들게 된다. 그뿐인가? 그간의 수고에 대한 보상심리에다 새로운 세계에서 만끽하는 자유와 해방감속에 고민은 시나브로 잊혀져 가고,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 그렇게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번쩍!’하고 정신이 든다.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은 느슨했던 시간들이 서서히 냉혹한 현실로 조여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해외 연수나 자격증, 각종 봉사활동 등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친구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사실 내 마음도 덩달아 조급 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요즘은 이 ‘번쩍!’하는 시기가 점점 당겨지는 추세다. 



취업, 여기서 또 한 번의 큰 고비가 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지?’ ‘나에게 맞는 분야나 회사는 어디일까? ……. 사실 이런 말들은 입직 연령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형편이 좀 나은 경우는 비싼 대학 등록금 내고 익힌 지식이 살아가는데 효과적인 방편이 되었을 때다. 어떤 이는 배운 것과 아무 상관없는 분야나 직종에서 “일단 어디든 취직이라도 하고 보자” 마음으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사람들이 상상외로 많다. 경제가 호황이라면, 그래서 자리가 풍부한 시장 상황이라면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질 가능성도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분야나 회사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제 불황으로 채용시장이 가라앉고,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택은 나의 몫이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구직자들의 지난해 첫 직장 입사 나이가 만 23.6세라 한다. 대졸 취업자만 따로 놓고 보면 입직 연령이 더 올라가는데, 실제 한국 노동연구원은 대졸자 입직 연령을 26~27세로 추산하고 있다. 학자금에다 추가 대출 등 각종 재정지표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면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이력서를 뿌리고, 조건을 따지지 않고 닥치는 대로 면접을 본다. 몇 번인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마침내 합격을 알리는 소식에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 현실이 이렇다면 고상하게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나 적성 타령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어렵사리 시작한 직장생활, 여기에는 차원이 다른 고비가 있다.

주변의 축하와 취업 못한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 출근한 첫날.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한시적이나마 막내로서 귀여움도 받고, 선임들로부터 다양한 업무도 배우며, 하루하루가 또 정신없이 흘러간다. 때론 좌충우돌하며, 또 때론 승승장구하며, 사회 경력난이 조금씩 풍성해진다. 이 시기는 맡고 있는 업무와의,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들과의 궁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 내지 누군가와 자꾸 부딪쳐서 등등의 이유나 임금이나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에 갈등할 때도 있다. 좋은 날이 오길 기다리며 꾹 참고 버티기를 선택하기도 하고, 과감하게 이직을 결심하기도 한다. 마음은 진작에 멀어졌고, 매일같이 이직을 꿈꾸지만 이게 꽃 길이 될지 흙 길이 될지 좀처럼 확신이 서질 않는다. 그러다 보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쩔 수 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딸린 식구가 있는 경우라면 선택의 폭이 더욱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첫 번째 바늘구멍이 자리를 잘못 잡으면, 전체 모양새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한번 어그러진 걸 바로 잡으려면 엄청난 손품이 들어가는 법이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종종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선택한 길과 선택하지 않는 길 사이에는 언제나 기대와 미련이 뒤섞일 수밖에 없다. 특히, 힘들게 선택한 길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배가 된다. 만약 ‘나의 현재와 미래’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매치가 되었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경우다. 예체능 분야처럼 일찌감치 타고난 재능을 발견했다면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새길을 개척해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 훨씬 더 많다. 내가 원했던 대학이나 학과가 아닌, 내가 일하고 싶었던 분야나 회사가 아닌, 내가 꿈꾸던 현재나 미래가 아닌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의 모습. 이는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물론 시행착오 없는 승승장구 인생이 정답은 아닐지도 모른다. 반복된 시행착오나 실패 속에서 얻는 품과 시간의 경험 축적치 또한 어마 무시한 수준일 테니까 말이다.

 

만약 처음부터 나와 맞는 분야를 선택하고, 학습과정을 거쳐,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랬다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프로페셔널로 성장하기가 한결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런 인생운을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분야에서 몇 번의 실패와 우여곡절을 겪고 난 후에야 내 길을 찾았다”라고 한다. “평생 길만 찾다가 날 샜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분야를 좀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이 현재와 미래를 궁금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 특히 어울리는 분야나 직업을 논할 때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방법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명리학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입시철이나 승진 철이면 소위 용하다는 철학관이나 역술가 문지방 앞엔 긴 줄이 늘어선다. 불확실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조그만 단초라도 하나 건질 가하여 벌어지는 일이다. “내 적성이 뭔지?” “어떤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취업은 어디로 할 수 있는지?” “지금의 회사에서 승진은 제대로 하게 될지?”……. 그런데 신이 아닌 이상에야 사실 그걸 누가 알겠는가?


성장하면서 일찌감치 내 적성을 찾았다면 직업 선택 역시 한결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근세에 이르러서는 직업의 종류가 워낙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혁신적인 산업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도 하고, 한때 잘 나가던 직업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따라서 확실한 해법 제시 역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기본 원칙 정도만 논할 수 있다는 일부 명리학자들의 주장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흔히 격국과 용신, 오행 등으로 적합한 직업을 추천할 수 있다. 여기서는 그중 오행을 통해 어울릴 만한 직업군을 생각해 볼까 한다. 단, 이 또한 정답은 될 수 없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다음은 오행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직업 분류다. 


오행에 의한 직업 분류
목(): 목(木)의 성격은 온난하여 인정이 많으며, 강직, 정직하며 담력이 있어 모든 일에 앞장서거나 약한 자의 편에 서서 대변자 역할을 잘한다. 따라서 명예가 있거나 타인에게 봉사하는 직업이 어울린다. 

사주에 목(木) 기운이 왕성하면 관계나 법조계가 적합하며, 목(木) 기운이 쇠약하면 교육계통이나 종교계통이 적합하다. 직업군으로는 종교, 문화, 자선, 상담, 출판, 인쇄, 교육, 변호사, 공무원, 언론, 신문, 정치, 평론가, 연설가, 목사, 스님, 방송, 행정, 법학 등이 있다. 


화(火): 화(火)의 성격은 명랑하지만 조급한 편이며, 강심장에 달변가의 면모도 보인다. 체면과 예의를 앞세우므로 상대방을 공경할 줄 알지만 자뻑 기질 또한 다분하다. 

사주에 화(火) 기운이 왕성하면 제조업이나 생산업이 적합하며, 화(火) 기운이 쇠약하면 학자나 연구직이 좋다. 직업군으로는 컴퓨터, 전기, 전자, 가스, 보일러, 조명설비, 패션 디자이너, 그림, 의상,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등이 있다.  


토(土): 토(土)는 중후하고 언행이 일치하며 매사에 신중하므로 믿음이 가는 성격이다. 다만 지나치면 결단력과 과단성이 부족하고, 고집이 세다. 

사주에 토(土) 기운이 왕성하면 교통업이나 농업, 광산업이 좋으며, 토(土) 기운이 부족하면 부동산업이 좋다. 토는 중간에서 이어주는 성격이므로 직업 또한 이에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직업군에는 무역, 상담, 교육, 전도사, 커플매니저, 연예인, 변호사, 운동선수, 건설, 건축, 토목, 부동산, 농업, 장의업, 임대업,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이 있다. 


금(金): 금(金)은 한마디로 의리맨이다. 또한 냉정, 용감, 명예 등으로 표현될 수 있고, 개혁과 변혁과도 연결이 된다. 

사주에 금(金) 기운이 왕성하면 상업이나 무역업 또는 가공업 등이 좋고, 금(金) 기운이 약하면 금속성의 업이나 자재업이 좋다. 성격상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한 직업이나 기획력이 필요한 직업이 어울린다. 직업군에는 군인, 경찰, 교도관, 의사, 기술, 회계, 세무, 컴퓨터, 정치인, 평론가, 소설가, 방송작가, 프로그래머, 기획업무, 디자이너 등이 있다. 


수(水): 수(水)는 지혜롭고 계교가 넘친다. 성격을 표현하는 단어로는 원만, 포용, 인내, 기획, 발명 등과 같은 긍정적인 면과 음흉, 비밀, 비애, 도벽 등과 같은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갖추고 있다. 

사주에 수(水) 기운이 왕성하면 음식업이나 인기업, 흥행업이 좋고, 수(水) 기운이 부족하면 수산업이나 여관업이 길하다. 직업군으로는 과학 계통, 의학, 수학, 컴퓨터, 금융, 경제학, 회게학, 통계학, 외국어, 디자이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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