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망으로 김재식 Sep 18. 2023

한밤중의 감사

‘한 밤중의 감사’


문득 잠을 깼다.

한 밤중  3시가 좀 넘은 시간

다시 잠을 자려고 뒤척이는데…

순간 철렁했다

숨이 편하게 쉬어지지 않는 것 같다

들이 마시고 내 뱉기가 힘들었다

마치 두꺼운 몇겹의 마스크라도 쓴 듯

들이마셔도 끝꺼지 안들어오고

내뱉어도 숨이 시원하게 나가지지 않는다

이전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와서

밤새 시달릴때 딱 그랬던 것 처럼…

자세를 바꿔 눕고 천천히 심호홉을 했다

다행이다!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하나님! 고마워요 정말 감사해요!

돈 안주셔도 직장 안주셔도

밤에 숨 잘 쉬는 심장 주셔서 고마워요!

집 안주셔도 좋은 차 안주셔도

출세ㅡ못하고 멋진 얼굴 안주셔도

뭘 안해주셨어도

이렇게 밤에 편히 자는 건강 주셨으니

그럼 되었어요!

뭘 더 바라겠어요?

부디 이 세상 떠나는 날까지

숨이라도 고통스럽지 않게 쉬다가

가게만 해주시면 열번 백번 감사할게요!’


진심 고맙고 안심이 되었다

뭐가 더 중요한지 알게 된 것도 복이다

그걸 알기 위해 힘들었던 경험도

지나고보니 참 고마운 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천국에도 비 오고 바람 부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