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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Feb 11. 2019

나의 유월절, 나의 예수님

사는 날 동안 함께 동행한 말씀

<나의 유월절 나의 예수님>

예수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흘린 고통과 눈물 범벅의 피 한방울이 내 이마 어디쯤에 고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덕분에 나는 모르거나, 알아도 잊어먹고 사는 동안에 옆구리를 1센티 차이로 비껴 죽음의 그늘이 셀 수 없이 많이 유월, 패스오버 했습니다.

도시의 거리에 널린 땅의 구멍들과 공중의 건축물이 하나만 나를 덮쳐도 죽고 남았을 숱한 확률도 유월, 지나갔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올무로 나를 매달려고 할 미움도 유월, 참아주었습니다.

아... 나의 유월절은 한번이 아니고 한 종류도 아니고 다 지나간 것도 아닙니다. 거듭 계속되는 나의 문지방 유월절 양의 피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부디 이제는 그만 사용할 수 있도록 노예를 벗어나 좀 괜찮게 살아야 할텐데 여전히 여러 잘못된 주인을 섬기느라 제자리걸음이고 나를 탈출시키고 보호하려고 해마다 날마다 유월절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 미안한 나의 예수님, 나의 유월절이여...


(이미지는 히브리 사람 집의 문지방에 바른 유월절 양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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