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간들>
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밥먹는 시간이 참 좋다.
맛있는 것이 앞에 있어서 좋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어서 좋다.
배부르다고 만족하는 얼굴을 보면
난 안먹어도 배부른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나는 길을 걷는 시간이 참 좋다.
바람이 같이 가거나 지나치는 느낌이 좋다.
하늘이 날마다 다른 그림으로 보여주어서 참 좋다.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얼굴로 오고가는 것이 좋다.
어느듯 무겁고 슬픈 감정조차 잊게 되어 더 좋다.
나는 혼자서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이 참 좋다.
생각나는대로 말해도 되어 좋다.
조용히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어도 괜찮아 좋다.
이것저것 다행인 일들이 고마워 히죽 웃어도 되어 좋다.
때론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을 주룩 흘려도 안들켜서 좋다.
나는 살아 있어서 참 좋다.
언제인가는 그만 살아도 되어서 더 좋다.
하나님이 계셔서 참 좋다.
안그럼 다 사라질 세상살이가 많이 허무할 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