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기억 33 - '홀로서기'

아픈 가족과 살며 생기는 반짝이는 파편들

by 희망으로 김재식

“저...누구신지?”


나는 무명이다. 길에 내다놓아도 아무도 아는 체 하지 않는...

그래서 가끔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평생 기죽지 않고 버티며 살아야겠다.

같은 무명들이 사방에서 버티며 살아가고 있으니,


“다들 자기 살기 바쁘네...”


혼자 가는 길에 비 쏟아지듯 여러 모양의 장애물들이 난타를 한다.

그래도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

나도 누구를 도와 줄 형편이 못 되는데 남들인들 나를 돕는 게 쉬울까?


“나도 저렇게 넉넉하게 살고 싶다.”


물건도 재산도 시간도 모두 넘치는 사람들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지는 민망함. 그래도 떳떳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메이커로 치장은 못해도 기품 있는 매너는 담고 살아야지!

암만, 돈이 없지 자존심도 없는 건 아니니까!


“부자의 기준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고 필요한 것이 없는 거”


그 기준이라면 나도 가능해진다.

평범한 날도 기쁘게 살기.

아무 횡재도 없는 그 날이 진짜 고마운 걸 인정하며 살기.

무지 외로운 날도 발악하지 않고 고독과 마주 보기.

이거야말로 무너지지 않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오늘부터, 이 자리에서부터”


이 날이 있어서 다른 날이 한없이 감사하다!

...부디 그렇게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홀로서기 – 홀로 선 여럿이 함께 사는 곳이 참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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