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망으로 김재식 Apr 29. 2022

4월이면 다시 하는 자녀를 위한 기도

남들보다 뒤지지 않고 

좋은 학교로 진학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

집사고 차 사고 결혼하고…

우리가 하지 못한 것 누리지 못한 풍요를

내 아이들은 다 누리며 살아보기를 기도했다

드러내고 했는지 속으로 꽁꽁 숨겨서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도!

그런데 어느날 깊이 후회하고 마음 아팠다

아침에 헤어진 아이를 저녁에 볼 수 없고

다시는 영영 만나지 못하면? …

그 생각앞에서 머리속이 하얗게 백지가 되었다

내가 여지껏 무얼 바라왔던가?

그 날, 4월의 어느날 큰 이별 상처를 보면서…

다시는 아무 성공도 복도 입에 올리지 않으리라

작정한 후로 정말 새로 기도했다

그저 남들과 같이 웃으며 기뻐하고

함께 어울려 일상을 살아주기를!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끝까지 하나만 소원이 되었다.

이 4월을 맞이하고 보낼 때면 점점 더 새기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는 연습은 즐겁게 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