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예수 4 - 신자들은 무식한가?

by 희망으로 김재식

<영화여행 ‘나사렛 예수’ 4 – 신자들이 무식한가?>

“신자들이 무식해야 정치하기가 좋아!”

헤롯만이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때의 정치인들만? 지금의 정치인들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잃을 위험도 많아지는 법이다. 그것이 물건이던 권력이던 인기이던 간에, 사랑도 깊어지면 실연이나 이별의 아픔이 커지지 않던가?

로마의 군인들과 이스라엘의 헤롯왕은 모두 높은 곳에 머무르는 중이었다. 그만큼 떨어질 낮은 곳이 많은 불안한 삶이고, 본인들이 알던 모르던, 인정을 하거나 말거나 그것은 역사이래로 확인되어 온 법칙이었다.

“싹 쓸어버리지 뭐!”

메시아가 온다는 시정의 소문들에 대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로마의 군인들이 말했다. 종종 군인은 힘만 앞세우는 단순한 충동에 빠지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헤롯은 더 간교한 정치인.



“로마도 꿈은 없앨 수 없지”

아예 모르고 짓는 죄 보다도 알면서 짓는 죄가 더 무겁다고 했던가? 끝이 더 불행해지는 것은 그래서 일거다. 어떻게 해야 꿈조차도 박살내고 무력하게 밟아버릴지를 궁리하기 때문이다. 더 악랄하게, 더 완벽하게... 그러니 죄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헤롯도 메시아가 오면 무엇을 할지 알고 있었다. 그가 정의를 구현하고 선한 자를 상주고 할 거라는 진실을 말이다. 그래서 깊은 고심을 해야 했다.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사탄은 힘을 직접 사용하여 선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늘 당하면서 거듭 비참하도록 확인하는 일이지만 그들은 유혹을 하고 스스로 저지르게 한다. 그것이 길에서 강도 만나 당하는 불행보다 더 철저하게 망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걸 아는거다. 그래서 광야에서 돌맹이를 날려 예수를 죽이려고 하지 않고 배고픔과 외로움을 이용하여 무릎 꿇어라고 했다. 세상의 권세와 빵과 재물을 주겠다고...

헤롯에게는 사탄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는 그런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동방박사도 속이고 소재지를 알아내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이는 무리수까지 두게 되었다.

세상은 지금도 변함없다. 힘으로 선지자와 신자들을 밟아버리려는 군인들이 넘실거리고, 갖은 계략과 유혹으로 분열시키며 스스로 탈선하여 죄를 짓게 하려는 좀 더 사탄에 가까운 정치꾼들이 넘친다. 변함없이 세상은 두 무리가 두 개의 선로처럼 평행으로 간다. 끝없이 메시아를 대신하는 제자들은 줄을 이어 살고 죽고, 끝없이 사탄의 수하들은 악한 역을 맡아 해치운다. 2천년전 헤롯의 때처럼...

(너는 네 일을 해라, 나는 나의 일을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배신의 삶을 사는 영혼에게...)

매거진의 이전글나사렛 예수 3 – 도무지 모르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