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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Apr 27. 2022

그대들은 안녕하신가?

우울증

뉴스에는 온통 자극적인 기사들 뿐이다.

마치 세상이 온통 일그러진 것처럼.

그렇지 않은 미담은 아주 조그마한 칼럼으로 잠깐 비치는...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지만 광고라는 수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기사가 도배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렇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다.


반면, 내 작업 공간은 평온하다.

노을이 지는 창가를 볼 수 있는 소파와 커피 한잔을 먹을 수 있는 탁자와

지친 내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냉장고가 있기에...


다만 내 마음속 병은 평온하지 못하다.

예전엔 3~4개 스타트업을 병행하면서 종횡무진을 했지만 지금은 1개 스타트업도 버거운 무기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저 깊숙한 늪속으로 빠져, 나올 생각을 희망을 아예 가질 수 없는 상태까지 와버렸다.

마치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가 잠깐 꿈틀 대듯이 나도 잠깐은 꿈틀 대고 있지만

이미 물 밖으로 나온지라 달리 방법이 안 보인다.


여러분들은 축복받기 위해 태어난 하나하나의 삶을 살고 있다라고 누군가 얘기하지만

난 도통 이 축복이 언제쯤 오는가 의문이 든다.

어떤 이는 말하겠지 두 다리 멀쩡하고 몸도 성한게 축복이라고

맞다 그 또한 축복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축복은 마음의 병이 영영 사라지게 사라질 수 있는 뭔가가 오길 바라는 게 나만의 축복이다.

마음의 병의 단점은 입원을 할 수도 수술을 할 수도 없고 누군가 알아주지도 않고 오롯이 나의 정신력(?) 하나 로만 이겨내야 한다는 게 다른 병과 달리 아주 고약한 녀석이 아닌가 싶다.


이번 주는 아버지가 계신 대전 현충원에 혼자 갔다 올 생각이다.

오늘따라 아버지의 조언이 듣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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