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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an 18. 2017

미래를 보는 자의 일상

예지안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신이 주신 상인지 벌인 지 난 미래를 볼 수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미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내가 볼 수 있는 걸 볼 수는 없고 문득 느껴지게 되는 게 2% 부족하다는 점.

가깝게는 몇 분 뒤에 현상 하루 뒤 몇 년 뒤 현상..

10년 전 철없던 난 이걸 이용해서 로또 번호를 보고 느낌이 오는 걸 가지고 로또를 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별 그지 깽깽이 같은 행동이었는지...


난, 끊임없이 확인하기 위해 일기를 쓴다. 

내 일기에는 내가 5년 전 처음 시작한 사업이 잘 안될 거라는 것이 적혀 있었고

그 사업이 나중에 하는 사업에 연결고리가 될 거라는 것도 적혀 있었고

내가 만드는 무수한 소프트웨어가 사업에 성공을 하지는 않고 포트폴리오가 되어서 또 다른 스타트업에 스카우트되리라는 것도 적혀 있다.

결국 내가 하는 스타트업은 희망이 안 보이지만 의도치 않게 그중에 하나는 성공 아닌 성공을 하리라는 부분도 적혀 있다.


그렇게 난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고 그렇게 운명에 기대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희한한 현상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다.

미래가 순간순간 바뀌는 걸 느끼게 되었다.

왜 그럴까. 분명히 이렇게 되리라고 느낌이 왔는데 갑자기 변경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처음엔 수많은 사람들의 순간순간 판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처음 느낀 거랑 차이가 벌어지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시간여행을 허가도 없이 하고 다녀서 나오는 나비 효과가 아닌가 하는 미친 생각도 들었다.


미래를 보는 자의 마지막 한 줄, 운명은 정해졌지만 운명을 만드는 건 그 순간순간 판단에 의해서 무수히 변하고 있다는 사실.


오늘도 난 불안한 미래를 봤지만, 개의치 않고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며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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