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형 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장수가 장밋빛 미래가 될지, 옛날 고려장 같은 잉여인간으로 취급받게 될지는 알 수 없다. 9988234(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 3일 만에 죽는 것)란 말이 떠도는 걸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건강치 못한 장수는 누구도 원치 않고, 육체의 지옥에 갇힌 기분일 것이다.
나는 한 달 전, 발효효소 절식 프로그램으로 성인병(당뇨, 고혈압, 비만)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이강옥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전 조선대 경영대학원장) 대표를 찾아갔다. 그동안 당뇨로 고생하면서 당뇨약이 아닌 다른 치유방법을 찾고 싶은 목적이 첫째였고, 다른 하나는 이 대표가 발효효소를 연구하여 결실을 맺은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순창군이 지향하는 바도 발효식품이 아닌가.
순창과 가까운 담양군 창평에 위치한 ‘사랑의 손 체험장’을 찾았다. 현대적 건축미의 ‘사랑의 손 힐링 리더스 센터’와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이 조화롭게 군집을 이루고 있었다.
이 대표(74세)는 대학교수시절부터 경영학전공분야와는 별도로 40여 년간 효소를 연구하며, 발효효소제품을 만드는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을 설립했다. 지금은 정년퇴임 후, 건강지킴이 전도사로 오히려 더 많은 강연을 다닌다.
그 날은 힐링 리더스 센터 개소식을 겸한 자리여서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들었다. 많은 이들과 함께 그의 건강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생로병사’의 인생순환고리에서 그는 적어도 ‘병(病)’은 우리가 다스릴 수 있기에 ‘생로사’의 순환고리를 만들자며, 그 첫 관문이 장(腸) 건강임을 역설했다. 지금의 성인병은 오히려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라 굶으면 낫는다, 란 웃스개(?) 소리까지 생겼다며 절식을 권유했다. 다만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는 절식방법은 오래 할 수도 없을뿐더러 부작용도 많아, 장 건강을 회복하면서 일상적인 업무도 병행할 수 있는 발효효소제품을 활용한 절식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전통 항아리에서 5년간 숙성한 식물발효효소원액 ‘맛나’는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가스성분인 메탄올을 최소화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메탄올 가스는 발효의 약점이면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독이 되기 때문에 적을수록 좋다. 이 효소제품이 절식기간 중 장내 찌꺼기 청소와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평상시처럼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로 몸속에 쌓인 체지방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체중감량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나는 3주간 맛나 발효효소원액을 먹으며 절식을 해봤다. 배고픔이 훨씬 덜했고 절식도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눈에 띄게 개선된 건 대변(?) 색깔이다. 먹는 걸 조절하니 장이 그만큼 피로를 덜 느낀 모양이다. 지금은 채소위주의 식단으로 바꿨다. 그냥 채소만 먹는다. 장이 꿈틀꿈틀하는 소리를 들으며…. 당뇨약은 절식기간 중 끊었지만 절식의 효과로 당수치가 내려갔는지, 효소제품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정상적인 식사를 했을 때도 당수치가 조절된다면 분명 효소제품의 효과일 것이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오히려 간수치가 몰라보게 개선되었다. 중요한 당뇨병 검사인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기대만큼의 만족스러운 결과는 없었다. 그래도 간기능 회복으로 발효효소의 효능은 확인했다. 의학적으로 발효효소는 분해배출, 항균작용, 해독작용, 혈액정화로 몸의 자연면역력을 높여준다. 지금 같은 신종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대에는 면역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강옥 교수는 그런 점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이다. 건강장수 시대를 바라보고, 발효효소 건강기능 제품을 연구했으니 말이다. 그는 베트남전쟁 참전 후, 고엽제피해자로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종교적 체험을 통해 병을 치유받았다고 했는데, 그런 그가 종교적 신앙 간증으로 가지 않고, 지혜롭게도 발효효소 쪽으로 발길을 돌린 건 제1관문인 장을 건강하게 치유해 자연치유력, 즉 면역력을 높이는 게 더 신의 뜻에 부합한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삶보다 지혜로운 삶이 더 신의 기적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발효제품하면 순창을 빼놓을 순 없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으로 대표되는 발효소스의 고장이다. 우리의 식생활이 서양화되면서 빵과 육식을 좋아하는 지금 젊은 세대에겐 전통발효소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어쩌면 이런 시대 변화가 순창으로서는 또 다른 변신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육식으로 우리 몸 곳곳엔 성인병이란 건강 적신호가 들어와 있다. 발효소스에서 이제는 발효건강이라는 말로 더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 매년 순창은 10월에 장류축제와 함께 발효소스축제를 같이 하는데 말을 바꾸어 발효건강축제를 하면 어떨까한다. 말은 힘이 있어서 회자될수록 발효건강으로 산업분야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by 김재석
#. 장면전환(블랙홀, 우주적 관점에서)
4차원 시공간에선 차례로 줄 선 너가 있어
시간이란 물컹물컹한 두부를 뚫고 연속적으로 나오는 너를 봐
마치 너는 뜸들이며 부풀어 오른 발효된 시공간 같아
자 봐,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너를
#. 장면전환(지구, 의식의 관점에서)
너는 의식이란 이름의 또 다른 나야
왓칭, 나를 지켜보는 눈이야
빵처럼 말랑말랑 부푼 뇌 안에서 잘 발효된 나는
동굴의 그림자를 보며 시끌시끌 떠들고 있어
이상하지 않니, 단지 뇌 안에서 떠드는 게 나라니
지켜보는 너가 없다면 나는 있는 거니 없는 거니
#. 장면전환(몸 안, 세포의 관점에서)
정자를 만난 너를 봐
핵분열급으로 부풀어 오르는 기적의 발효제품이야
천연발효 효소인 사랑을 약간 넣어주면 더욱 좋아
느낌이 오지 않니, 세포가 옹기종기 댕글댕글 거리는 소리가
내가 지혜로워지는 발효의 시공간, 여기가 진정한 기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