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미피케이션의 완성

Gamification_column_036

대부분의 고객이 구입이라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 제품과 서비스 그 자체에 관한 주관적인 판단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은 대부분 제공하는 효용성을 바탕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자신의 구매와 소비에 대한 자긍심까지 효용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세상의 제품과 서비스들이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자긍심의 영역까지 신경을 써야 하게 되면서 과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리라 판단되었던 마케팅의 이상인 세일즈가 필요 없어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고객을 이해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맞춤으로써 저절로 팔리는 것이다.

물론 이는 누군가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이 변화가 더 개인화되고 고도화 되면서 말 그대로 다양성의 종착점으로 보이는 수준에 인류가 도달했기 때문인 부분도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수 많은 게이미피케이션 기법들이 우리의 삶으로 산업 속으로 이미 녹아 들었다.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맞춰지는 형태의 가장 성공적인 산업 카테고리가 바로 게임산업이며, 중독을 일으키는 여러 요소들과 비견될 정도로 게임은 강렬하지만 피드백 자체를 즐기는 인류에게 가장 극대화 된 효율로 다른 형태의 수 많은 기법 보다 큰 비용의 소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수시로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피드백을 주는 각종 스마트폰과 데스크탑과 가전제품들의 수많은 알림처럼 이미 인류는 게임같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꼼꼼하게 배치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없어도 살수 있겠지만 있으면 더 좋은 것을 알기에 모두 자연스럽게 활용 중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알람 형태의 단순한 피드백과 생활 밀착을 시각과 청각 진동이라는 형태로 방법을 다양화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가상의 세계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은 최적화된 반응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우리의 삶과 산업에 그것들을 반드시 녹여낼 것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쉽고 빠르게 처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왔다. 소수가 독점하던 복잡하고 어려운 여러 툴을 이제는 누구나 원하면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마치 로블록스를 배우면 누구라도 억대연봉을 꿈꾸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지금이다.

또한 많은 산업에서 게임화를 통한 FOMO(fear of missing out)형태의 상품들이 게임과 같이 확산되고 정착되어 있다. 게임에서 특정시간에 경험치를 더 주는 형태로, 쇼핑 어플과 사이트에서 갑자기 또는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과 행사는 알림과 결합돼 수 많은 긍정적 피드백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 모든 효과들이 한데 모여 결국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과 건강한 커뮤니티의 구축을 유도한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기업의 관점에서도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부 올바른 선택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언급한 내용들처럼 게이미피케이션은 이미 완성되어 있고 이용하는 사람도 만든 사람도 그 개념이 방법이 게이미피케이션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역사는 쌓이고 누적되어 오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게이미피케이션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지금도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적과 필요에 따른 보상주기의 다변화, 피드백을 통한 다양한 보상 방법의 익히기 쉬운 확장, 그 가운데 건강한 경쟁심을 일으키고 다양한 커뮤니티가 창발 되는 형태. 이런 피드백과 참여의 선 순환구조가 단행본의 한계를 글로벌 웹툰 시장으로, 소설의 한계를 웹 소설로 진화시킨 힘이다.

게임화를 완성시키는 게임의 조건은 쏟아 부은 에너지보다 보상이 더 크다고 느끼게 만들어 그만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포기와 절망, 좌절은 돌아오는 보상이 대가로 걸맞지 않다고 느낄 때 대부분 발생한다. 완성된 게임화는 작동하는 힘의 방향과 보상 모두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세심하게 관찰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는 이미 현재에 나타나 있다. 「 피터드러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