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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Sep 21. 2022

조직문화의 게이미피케이션

Gamification_column_066

업무와 그 진행 결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과 과정보다는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방식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과정과 결과가 모두 만족을 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아주 쉬운 일이었다면 결과가 중요한지 과정이 중요한지 자체에 관한 생각이 많이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두 가지 판단 요소인 과정과 결과에서 결과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과정은 항상 주관적인 부분이 개입되고 갑론을박을 불러올 수 있는 요소로 봐야 한다.


누구나 객관적으로 승복할 수 있는 업무의 결과와 같이 과정만으로도 납득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 아닐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과정은 좋았다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결국 재현성에 기반한다. 결과가 좋았더라도 과정을 반복할 수 없다면 그 또한 시한폭탄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가 완벽한데 그런 결과를 반복적으로 도출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업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과정조차도 결과와 같이 측정하고 규격화해서 재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이고 예상되는 과정과 결과가 반복되고 기반하여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성실성과 노력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조직문화다. 물론 조직의 리더가 개별 구성원 전체가 한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도우며 전진하는 아름답지만 기적 같은 상황을 우리는 가끔 본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안다. 그건 기적이다.


수많은 언론은 물론이고 성과와 역사로 증명해온 수많은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더 확실해진다. 고정된 형태의 증명된 조직문화도 결국 쇠퇴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최신형에서 구형으로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원인은 확실하다.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은 계속 순환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아직 노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직도 사람처럼 노화된다. 완벽한 조직도 새로운 인원과 떠나는 인원의 자연스러운 발생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지점에 도달한다. 조직 밖 세상의 변화도 그것을 가속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업무환경의 변화가 대부분 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세상을 바꿔 놓았다. 본사 사무실이 없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그렇게 절감된 비용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환경의 조직문화는 인류에게도 처음이다.


매일 만나고 눈을 마주치고 가족처럼 함께 매일 식사를 나누는 과거의 기업문화는 완벽하게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는 업종에 있어서는 조건 없는 혁신을 요구 받고 있다. 이는 기업의 대응에 따라 맹독이 될 수도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답은 무엇이 있을까.


글의 제목과 같이 답은 게이미피케이션에 있다. 새롭게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지구의 일꾼이 될 사람들은 태어나는 시점부터 SNS가 있었고 게임이 있었고 스마트폰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대다수 기업의 조직문화는 그런 새로운 인류를 받아들일 준비가 많이 되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에게 온라인에서 일하는 법을 배우고 온라인에서의 조직문화를 수립해 나가야 한다. 과거 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교감할 수 있는 온라인 조직문화를 말이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게임이 최선이 아닐까. 게임을 활용하면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과거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던 동기부여를 게임 형태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게 구축하고 현실에서의 습관을 넘어 디지털 업무 환경에서의 건설적인 조직문화 구축으로 건강한 디지털 업무 습관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업무와 기업 성과의 실천과 성장이 반복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은 과도기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새로운 레퍼런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그 레퍼런스 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조직문화가 꽃필 수 있을 것이다. 조직문화와 게이미피케이션이 만남을 통해 업무가 설레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기부여는 당신이 실천하게 만들고 습관은 당신이 계속하게 만든다. 「 짐 라이언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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