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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Oct 12. 2022

메타버스의 가치를 만드는
게이미피케이션

Gamification_column_069

CNBC 방송에 출연한 애플의 팀 쿡이 AR의 향후 필수성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생각을 밝힌 장면이 다양하게 보도되고 있다. 팀 쿡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도 비슷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된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으며 젊은 층에 포함되는 스냅챗의 CEO 에반 스피겔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모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그 정의가 완전히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확신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메타버스가 모든 것을 긴밀하게 통합함으로써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대표적이다. 의견이 갈림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모두가 엄청난 기술 투자를 진행 중인 것도 사실이다.


형태와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최종적으로 바라보는 도착 지점이 유사하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이다. AR일지 VR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파도는 분명히 정해질 것이고 그 파도를 누가 먼저 올라탈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그렇다.


애플과 메타 모두 그 파도를 올라타기 위해 하드웨어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의 AR 하드웨어는 안경 형태라는 주장이 여러 매체에서 신빙성을 얻고 있으며 구글은 이미 그 시도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메타는 오큘러스를 꾸준하게 출시하고 잘 판매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차원의 진화도 필요하다. 당장은 매우 열악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오큘러스가 직접 만든 비트세이버와 같은 게임들이 더 많이 제작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멀티플랫폼 서비스는 물론이고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정의를 합의한 적이 없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개념이 모호하다 등의 우려는 AR과 VR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 출시되고 그 게임이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모든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게임의 개발과 출시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가 가야 할 시작점은 게임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수많은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로 서비스되어온 게임의 검증된 프로세스와 체계를 통해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지금과는 비교 불가 수준의 디지털 트윈을 AR VR을 떠나 어떤 장치에서도 자유자재로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이 게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이 메타버스를 통해 구현되는 단계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


지금은 집에서 요리를 배달시켜 먹지만 앞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는 집에서 디지털 트윈이 적용된 형태의 메타버스에 접속하여 게임의 플레이 방법으로 복잡하지 않게 간단하게 요리를 진행하고 요리가 끝나면 내가 가상에서 만든 그 요리 실물이 드론으로 배달오는 세상이 현실이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상으로 한 요리는 어딘가의 로봇 공유주방에서 로봇들이 내가 조리한 그대로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도 음식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배달하거나 드론 면허 소지자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드론 운전만 대신해주는 형태로 삶에 녹아들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지금 보면 여러 부분에서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들이 현실이 되었고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고 서비스하는 원리들이 인류의 삶 모든 부분에 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 현실이 될 메타버스의 가치는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가 준비되어야 꽃을 피울 수 있음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게이미피케이션의 개념이 가상의 일상에 접목되어 모든 사람의 현실에 동시에 스며들어야만 모호하지 않고 정의되지 않는 단계를 넘어 재미를 품은 가치를 만들 것이다.


창밖으로 집어 던질 수 없는 컴퓨터는 절대 믿지 마라. 「 스티브 워즈니악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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