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158
영국의 심리학자 로빈 던바의 연구에 따르면 1.6Km안에 행복하게 사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확률이 25% 증가하며 옆집에 사는 이웃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질 확률이 34% 증가한다고 한다. 행복이 주변의 인간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이런 결과가 없더라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관계의 영향력은 행복뿐만이 아닐 것이다. 과거 맹자의 모친의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맹모삼천지교의 사례도 그렇고 당장 우리의 주변만 보아도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군과 같은 부분이고 학군이라는 것은 결국은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의 관계에 기인하는 것이다.
친구나 동내의 주변 관계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디지털 환경에 각종 채팅 방에서 조차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곳에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심리적으로 불편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모든 주변의 관계가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국가의 수치적 위치가 선진국에 가까워 질수록 대외적으로는 가족이 중요하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서로 주창하고 있지만 동시에 더욱더 더 큰 개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혼자가 편하지만 함께 하고 싶다는 상황이 보편화 되어 버렸다.
이런 스타일이 우리 주변에 들어오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버츄어 유튜버다. 원하는 이상적인 친구도 연인도 만들 수 없지만 유사한 형태를 찾는 층이 늘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나의 삶의 성향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인공지능 친구를 제공하는 시대가 당연해 질것이다.
작금의 부모자식의 여러 문제도 인공지능이 보완하는 완벽한 사례를 우리는 과거 영화 터미네이터2 에서 보았다. 존 코너의 완벽한 부모로 아이를 때리지도 화내지도 않고 24시간 쉬지 않고 안전을 보장해주며 아이가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아이보다 오래 살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앞에서 언급한 단순 인공지능 상태에서 고도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지금 병렬로 발전하고 있는 수많은 로봇 기술들과 결합하여 인간이 생각하는 완벽한 부모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부모 말고도 모든 역할이 가능해 질것이다.
부모 자식 관계가 완벽하게 보완 될 정도의 인공지능과 현실의 로봇 육체가 결합되어 아이를 돌보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나머지 관계는 더 볼 것도 없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된다. 부모와 자식을 넘어 이제 주변의 모든 친구들 까지도 원하는 형태의 로봇으로 채워질 태니까 말이다.
특정 분야의 최신 기술이 개발되었다. 실험이 성공했다. 같은 뉴스들을 가만히 연결해서 들여다보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은 언젠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모든 관계를 평화로운 게임 속 관계로 만들어 버릴 미래가 올 것이다.
인간은 인연으로 엮어 만든 하나의 매듭, 망, 그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연이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