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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Oct 06. 2024

지방을 살리는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174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살리는 방법과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그림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상적으로 꿈꿔온 모든 지역의 상시 활성화 상태는 인구문제로 인하여 불가능에 가깝다.


다양한 형태로 지방을 살리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백종원과 지역축제 같은 새로운 시도는 물론이고 충주시와 같은 방식까지 각 지역 고유의 노력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동시에 각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이상적이기만 할 뿐 현실성은 없다.


동시에 지방을 살리는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짧게는 억지로 자원을 투자해 살릴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자원을 유지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살리기 위한 노력과 여기에 지속성을 부여하는 체계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법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각 지역에 맞는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의 현실성 있는 구성과 중앙정부의 지속 가능한 정책적 지원,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되어 지방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고착화 시키면 된다. 문제는 이를 모두 알지만 실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각 지역에 어울리고 할 수 있는 흥미와 관심이 모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반복적으로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형태로 문화가 되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은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인프라를 활용해 이를 실행하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체계는 끝없이 콘텐츠를 공급하고 동시에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게임과 유사하다. 가지고 있는 코어의 재미를 잘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며 거기서 부가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나가 역사를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단점으로 보이는 부분들은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기존의 구조로는 근본적인 지방을 살리는 혁신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마치 시중의 프렌차이즈 사업과 같이 한번 인기를 얻은 방식이 있으면 주변에서 다시 그 방식을 모델로 삼아 전진하기 때문에 결국 다 똑같아지는 문제가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만다.


그렇기에 게임이 여러 장르로 나뉘어 있는 것과 같이 각 지방이 국지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면서 동시에 중앙에서 대원칙을 컨트롤하여 각 지방의 독창적인 시도에 추가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하나의 단일 지역을 넘어 전 지역 자체가 함께 고유의 특색을 가질 수 있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큰 자본이 드는 형태가 아닌 사람에 투자하면 된다. 다수의 사람이 아닌 귀농 귀촌을 넘어 지역에서 큰 로컬크리에이터를 활성화 하면서 여러 인플루언서가 지역에 정착 가능한 형태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어설픈 시설 투자 보다 유휴 자원을 활용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자는 것이다. 


어디에나 있는 각 지역 고유의 특산물과 축제 고유의 테마와 의미에 결합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국을 게임과 같이 구성하고 유휴자원을 활용하며 사람을 중심에 둔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모든 지방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생각들로 우리 마음을 키워야 한다.

인간은 생각한 만큼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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