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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의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188

by 석주원

해외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13년에 존재 했던 웹 페이지 중 38%가 10년 후인 2023년에는 접근 불가능이 되었고 2023년에 존재했던 웹 페이지의 8%가 사라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정부 사이트 링크의 21% 뉴스 링크의 23%와 위키백과 참조링크도 이미 52%는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SNS인 트위터의 경우에도 전체 개시물의 20%는 몇 개월이 지나면 공개적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국보나 보물의 존재 그리고 인간 문화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유형 및 무형 문화제가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다수가 영원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활동과 기록들이 사실상 휘발성에 가깝다는 사실을 모두가 확실하게 인지해야 하는 시점이다. 각종 부적절한 영상을 지우기 위한 디지털 장의사 활동의 높은 난이도 인해 모두 디지털 기록이 오래간다는 인식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사회의 인식을 역으로 바꾸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연령의 대중이 디지털 환경에 귀속되기 시작한지 짧게 잡아 PC 이후의 스마트폰을 기준으로만 해도 이미 십 수년이 지났다. 하지만 반드시 지워져야 할 것을 지우고자 하는 노력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


우리가 국보와 보물을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또는 우리 나라의 디지털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체계와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구글에 다 있는데 왜 그렇게 하냐고 묻는다면 유튜브 구글이 과연 영원 할 것인지 되물어야 한다.


논의에 앞서 국가 단위에서 남겨야 할 디지털 유산의 기준이 되는 부분을 정하는 작업은 선별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지금의 역사적 순간들 대부분은 영상으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고화질로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남겨져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누가 보아도 명확한 역사적 순간들은 해당 부분을 디지털 형태의 기록으로 영구히 남긴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적겠지만 그 이외에의 부분에서는 갑을 논박이 있을 것이다.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상속자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국가로 귀속되는 디지털 유산의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고령화 개인화 합쳐서 가속화 되면 특정 채널이나 인물의 수익이 생기는 디지털 기반을 비롯하여 사후 주인이 명확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다른 형태의 재산 체계가 생길 여지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적이나 또는 대한민국 국민의 소유상태에서 소멸되는 재산이 붕 뜰지 모른다.


이런 논의가 정식으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엄청난 시청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자신의 계정이나 영상을 국가에 기증하고 소천 하는 시대도 분명히 올 것이다. 다양한 디지털 유산도 게임과 같은 형태로 장기 보관할 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할 다름이다.

「 오스카 와일드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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