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205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는 지옥 같은 출산율에 대한 공포를 주기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고 많은 드라마들이 전쟁 같은 초중고 교육환경을 직격 한다. 다양한 통계의 모든 이슈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지옥 같아 보인다.
온 사방에 부정적인 경험이 가능한 환경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지옥 같아 보이는 환경이 세계적인 경쟁력이 생기는 원동력이 된 부분도 이해해야만 한다. 세계적 모범으로 추앙 받는 생활 속 재활용 체계, 시간을 지키는 지하철 체계까지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다.
친위 쿠데타 같은 극단적 상황도 평화적으로 극복하며 분노한 버스노조는 세상에서 찾기 힘든 준법투쟁이라는 단어로 노동운동을 전개한다. 지옥으로 보이지만 천국이고 천국으로 보이지만 지옥인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본모습이 아닌가 싶다.
민주화 운동세대가 기득권을 놓지 않는다고 공격하는 보수 사상을 가진 분들을 보면 사상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들이 장기간 잡고 있던 기득권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동시에 그들이 잡고 있던 동안의 보수기득권을 바탕으로 세상이 좋아진 부분도 인정해야 한다.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에 대한 문제의 해법은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모든 문제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지면 분명히 가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 국가적 역량 개개인들의 희생이 수반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부분도 있다.
아무리 인류가 같은 방식의 실수를 역사적으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이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이 우리의 삶 속에 많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진영이라 불리는 모든 세력은 언제나 이미 알고 있다는 자기확신이 강하다. 확신과 자만으로 인해 서로 질문하지 않는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진보의 끝에도 보수의 끝에도 이미 정해진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충돌하니 대화가 되지 않는다. 스스로가 최고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듯이 우리 사회도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만 발전이 있다고 본다.
의견을 나누면서 상대를 인정하고 생각은 다르지만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미래세대를 길러내야만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이미 검증되고 증명된 단점들은 확실하게 학습하여 피할 수 있게 만들고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을 늘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이 혁신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세상이 우주가 얼마나 거대한지 인지하고 하나하나의 사람이 세상만큼 소중하지만 우주에서는 먼지 같은 존재라는 사실도 동시에 인지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게임화를 통해 다양한 긍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이미 우리는 공간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부유층은 더 비싼 아파트 단지에 모여 살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없는 집 아이들은 양쪽 부모가 모두 맞벌이에 매몰되어 아이들은 고독을 먼저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없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이런 단절을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게임화 된 체계로 작은 성공경험들을 쌓아 나가고 실패하는 상황의 고통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득도 지역도 인종이 달라도 누구나 교감이 가능한 게임화 체계를 구축해 모든 미래세대가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자기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기는 불가능하다.
「 에픽테토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