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206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금으로 살아간다. 임금이란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을 의미한다. 가장 기본적인 측정은 시간에 기반하여 시급, 일급, 주급, 월급, 연봉의 형태로 기간에 따라 구성된다. 또한 현존하는 여러 산업 분야마다 고유의 임금 체계가 존재한다.
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임금 체계와 업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모두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고 있을 뿐이지 노사 모두가 만족할만한 체계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의 개선만으로 해결도 쉽지 않다.
근로자 관점에서는 장기간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임금 상승체계가 보장받는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런 일자리는 양이 많지 않으며 경쟁은 치열하다. 그리고 막상 도착한다 할지라도 요즘의 세상에서 평생을 책임지지 못할 것은 확실하다.
평생직장이라는 신화는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으며 일부의 직종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다수를 위한 일자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며 시간이 흘러 사람이라는 노동 수요 자체가 자동화로 인해 필요 없어지는 시점에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람이 필요한 형태와 방법은 산업에 따라 불황여부애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원하는 직원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해고 절차의 난이도는 끝없이 올라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규모가 있는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부터 다양한 형태의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장기간 교육이 필요한 직종의 경우에는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방송에서는 최저임금을 원인으로 몰아가지만 결국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더 친 기업화 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규칙을 정립하고 노사 모두가 납득할만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부터 산업현장의 자동화까지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지금 방식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영역에서 성과에 기반한 보수 체계를 노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산업도 있겠지만 다양한 데이터가 공개되고 진짜 능력에 기반한 임금체계가 구축되야 한다. 기업도 개인도 게임처럼 서로 정보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마치 축구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양측이 서로를 분석해서 각자의 최고 가성비를 찾아 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과정의 복잡함을 줄이고 상호 정보의 투명성을 극대화하여 노사간의 불신이 신뢰 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근본적으로 제거되는 시스템적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혁신과정에서 노사 모두가 준법의 틀 안으로 들어와야 할 것이다. 기업이 구직자의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있고 구직자도 기업의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있는 게임형 체계가 구축된다면 구인구직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이 역량을 더 생산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
과거의 고용주들이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했다면 노조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 스탠리 볼드윈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