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229
소멸의 시대다. 인구가 소멸하고 지방도 소멸하고 일자리도 소멸하고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하루에 한번은 어떤 형태로든 들리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소멸 중에서 유독 인구 소멸과 지방 소멸에 대해서는 살려야 한다 기조가 언제나 유지 중이다
하지만 정말 살리고 싶다고 살릴 수 있는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실행해온 수많은 살리는 방법 중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정지하고 차라리 새로운 방식을 도전하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 언제까지 무한정 지원이 되지 않을 것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절차가 각종 소멸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각종 의회와 각종 지자체장까지 물론 법에 따른 절차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 시대를 연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정말 자치를 하고 있는 지도 의문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지역에서 어떤 모델이 성공하면 따라하기 바쁘고 사실상 자기 지역에 실상에 맞는 시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특산물 같은 분야를 제외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참조해야 할 부분이 인류 최고의 흑역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화대혁명 이후라고 생각한다. 중앙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몰살을 당했는데도 고통은 따랐지만 중국의 지방은 각자 살아있다.
원인은 의외였다. 중앙의 시스템이 붕괴에 가까워져서 지방의 자치에 간섭하지 못한 것이다. 그로 인해 중국의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고 그 자유로운 시도 중 성공적인 사례들이 다시 중앙에 보고되어 나머지 지역에 공유되었다.
의도치 않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거의 족벌이나 다름없지만 중국의 중앙 수뇌부는 지금도 지방에서 경력을 쌓고 중앙으로 진출한다. 우리와는 천지 차이다. 단순히 따라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증명된 체계를 만들고 전파해 나가야만 한다.
오만가지를 시도하지만 사후관리나 결과에 대해 아니면 말고 형태의 대응과 임기 끝난 지자체장은 이미 떠난 뒤라 수습도 안 되는 일들이 쌓여 간다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앞에서 중국 사례를 언급한 것과 같이 사공이 많지 않도록 체계의 개선도 절실하다.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과거 중국 문화대혁명처럼 수뇌부를 일거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하다. 오히려 한발 더 나가 새로운 지방통합 게임화 플랫폼을 로블록스 스타일로 도입하여 한군대서 성공하고 검증되면 다른 곳에서 빠르게 적용 활용 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 중복 투자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새로운 시도지만 국가 차원의 도전의 문을 열면서도 투입되는 비용과 에너지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각종 보고와 인증체계를 최소화하면서도 검증은 되도록 하고 전국 각지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면 국가에는 최선의 결과라고 본다.
수도권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지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지방에서도 항상 단기적인 시도를 반복하기 보다 정말 장기적이지만 가능성이 높은 시도를 반복해야만 새로운 시대의 대한민국이 올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모든 정치는 지역정치다.
「 팁 오닐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