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238
정치라는 단어에서 정(政)이라는 한자는 바를 정에서 파생된 글자로 바르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치(治)라는 글자는 다스리고 병을 고치고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어 자체로만 봐도 정치는 올바르게 다스리고 국가의 병을 고치며 질서를 바로잡는 행위를 가리킨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엄중한 정치의 권위로 지배계층이 법과 절차에 따라 국가를 다스리게 되는데 당장 돌이켜보면 어떤 방식이 더 모두를 위해 필요하고 좋은 방식인지 판단하고 타인과 생각이 다를 경우 소모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은 제대로 교육되고 있지 않다.
과거와는 달리 정치를 통해 국가를 다스리는 지배계층이 법과 절차에 따른 투표에 따라 선출되고 일정기간 동안 그 권한을 행사함에도 대다수의 국가에서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져 정치의 목적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국가의 병을 고치는 부분이 특히 약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인지에 상관없이 올바르게 다스리고 질서를 바로잡는 부분에서는 각자의 소신과 기준이 있겠지만 유독 상대와 화합하고 단결하여 국가를 어느정도 까지는 최소한 화합의 방향으로 이끌려는 체계적 노력자체가 부족해 보인다. 계속 쪼개지면 작아져서 더욱 약해질 뿐인 데도 말이다.
모든 부분의 발전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사안이나 이슈들이 절대선이나 절대악으로 나뉘어지지 않고 장단점을 따짐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만 하는 세상으로 고착화되어가고 있는 부분이 이런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평화로운 방법은 시간이 흐르는 것뿐이다. 양극단에 있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고 재교육은 먹고 살기 힘든 세상속에서 현실적으로 어불성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로지 희망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미래세대 뿐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걸 믿지 않던 시대에서 대다수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게 된 것은 과거세대에 교육을 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그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기에 평화로운 지금의 세상이 있었고 평화로운 세계의 변화는 이런 형태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세계의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가능 할 것이란 확신이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요즘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너무나도 방대해진 학습분량과 옳고 그름이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경우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복잡해진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가르치고 각 개인이 주관적으로 자신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게임화 된 교육을 통해 선택 과정에서 알아야만 하는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수많은 정치에 관련된 용어들 상황들 선택에 따라 변하는 국가의 방향에 대해 그 어디서도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는 없다. 국가 시스템 자체를 게임으로 만들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책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경영시뮬레이션 게임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대에 맞는 디지털 장난감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와 부모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상호 학습도 자연스러울 것이다. 현실에서 겪어보고 정치를 마주하기에는 세상의 변화가 너무나도 빠르다. 현실과 동일한 가상에서 미리 겪어볼 수 있어야 진짜 체험학습이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스스로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본능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어른들이 모두 사라진 이후에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건강하게 펼치고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해주는 것은 멸망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일 것이다.
민주주의 제도에서 유권자 한 사람의 무지가 모든 사람의 불행을 가져온다.
「 토마스 제퍼슨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