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248
로봇의 시대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이 점진적으로 느껴지던 시절을 지나 이제 가속도가 붙는 것이 느껴진다. 팔만 나와서 움직이고 로봇 팔들이 커피를 만들고 닭을 튀기는 정도였던 로봇에 대한 여러 기사와 뉴스들이 이제는 대기업 노조에서 인간형 로봇은 절대 안된다는 뉴스로 바뀌고 있다.
언제나 옳은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매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의 현황을 보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다. 중국의 반려 로봇 푸조조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중에 보편화가 진행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LLM 기술을 중심에 둔 이 로봇은 소통에 특화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외계 생명체 컨셉으로 인간의 나쁜 감정을 먹는 것이 목적이란 세계관을 구축하여 소통이 이루어진다. 마치 게임속의 세상을 현실과 접목한 것과 다름이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분은 중국의 LLM 서비스 대부분이 서양의 LLM을 불법으로 활용해 최저가로 학습한 부분이 클 것이다.
무시무시한 것은 컨셉이나 작동되는 기능과 같은 부분보다 가격이다. 399위안으로 한화로 해도 환율이 변동이 커도 10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다. 여러 개 사서 가족 같은 느낌까지 내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봐야만 한다. 국내에서도 히트를 친다면 과거 다마고치 이상의 열풍이 불 것이다.
24시간 물리적으로 함께 생활이 가능하고 사실상 영생에 가까우며 어디든 함께 할 수 있고 심지어 전력도 많이 먹지 않는다. 대를 이어 가족과 함께하며 기술이 좀더 발전하면 육체를 장착하고 피지컬이 생기고 과거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처럼 스스로 자유를 찾는 수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확실한 대안으로 활용이 가능한 부분은 당연히 무궁무진 할 것이다. 지방 소멸과 더불어 우리 고유문화의 보존을 위한 활용 방안도 생각 할 수 있다. 우리 고유의 족보 시스템을 살아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종친회 수준으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실물 족보 및 디지털 족보와 조상들에 대한 스토리를 로봇에 심어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만들고 앞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피지컬 적인 부분은 로봇을 접목하고 지역마다 배치하면 현실에 있는 지역과 어울리는 조상의 이야기를 불멸의 로봇이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로봇과 합쳐진 최신화 된 게임화 기술로 과거 구전되던 기억들을 빠짐없이 영구보관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확정된 인구감소와 고령화 상황에서도 종친회의 로봇들이 가문의 이야기를 지키고 실시간으로 성묘를 중계하며 가족의 따뜻함을 유지하고 고유문화도 지켜 나갈 근본이 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우리가 보유한 이야기. 게임의 형태를 가지는 게임화. 그리고 게임의 방법을 실행할 AI와 로봇을 적절하게 연계하고 활용해 나간다면 지금의 수많은 사회 문제와 보이지 않는 구멍들이 최고의 가성비와 최선의 방식으로 우리의 미래를 밝혀 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무수한 사람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얻고자 했던 것.
무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 만큼 너무나도 소중한 것, 그것이 자유지요.
「 바이센테니얼 멘 – 앤드류 마틴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