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249

by 석주원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로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사전에 나온 이 뜻만 가지고 게임적 사고를 접목하면 매우 흥미진진하다.


수천년의 역사를 지나 오늘의 삶을 사는 우리는 과거와 달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국가의 권력을 정해진 기간 동안 부여하여 나라를 다스리고 유지하는 일을 하게한다. 수천년의 시행착오와 무수한 피를 흘리며 만든 시스템이지만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또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의 중지를 모으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그 복잡함에 올바로 대응하는 방법들이 언뜻 보기에는 오히려 비합리적으로 보일수도 있고 시행하는 단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또는 충분히 예상되는 대상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슈와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 깊은 고민이나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그냥 감정적으로 휩쓸려 정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학습하고 전문가가 되기에는 시간도 자원도 그리고 개개인의 관심사도 너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같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최소화해 나간다면 분명히 점진적으로 세상이 발전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라는 영역은 과몰입과 무관심이 너무나도 명확한 영역이다.


정치의 게임화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과몰입은 그대로 두더라도 무관심의 영역에 있는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더 큰 대의에 함께하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연령대에서 그런 시도가 적다고 본다.


어려서 공부에 비중을 두고 자라면서 역량을 쌓고 취업을 꿈꾸며 이후에는 직장에서 자산을 증식하고 가족을 꾸리고 부양하는 기본적 순서를 온 국민이 플레이 하고 있다. 살면서 개인이 별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투표를 통한 정치라는 이벤트는 잠깐 도장 한번 찍는 시간일 뿐이다.


연령대별로 순서대로 정치에 올바르게 참여하기 위한 교육을 앞으로 만들어서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엄사태를 겪으면서 헌법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청장 시장 국회의원 대통령 교육감까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최소한은 알려줘야 한다.


정치 신인이 많이 보이지 않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알지도 못하니 꿈꾸거나 도전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가르친다고 다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이 시작된다면 유권자의 판단력이 점점 강화되고 더 일 잘할 사람이 도전하고 뽑히는 단계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국가의 일에 무관심한 대가는 악한 사람들이 지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플라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작가의 이전글로봇의 게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