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멋진 어른

김장하 선생께 드리는 한 초등학생의 편지

by 김주완

광주에서 교사와 학생 50여 명이 진주 남성당교육관을 찾아왔다. 이들은 교육관에서 김장하 선생의 자취를 찾고 형평운동과 소년운동의 역사를 관람한 후, 3층에서 나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김장하 선생이 즐겨 드시던 진주냉면으로 점심을 먹은 후 형평운동기념탑과 진주성 촉석루 등을 둘러봤다고 한다.


일행 중 한 초등학생이 김장하 선생께 전하는 편지를 써왔다. 선생께 전달할 방법을 묻기에 내가 전달해드리기로 했다.


학생이 쓴 편지글이 참 좋아서 인솔 교사를 통해 허락을 얻은 후 여기에 올려둔다.




김장하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 광주광역시 계림초등학교 6학년, 한국나이 14살 배윤경입니다.

(중략)


다큐멘터리를 본 후 더 선생님을 만나뵙고 싶었어요. 그게 편지라도요. 사실 뭐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나라는 선생님 같은 '작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니까요.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일인데, 선생님 덕분에 제가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전 학생이라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근데 그때마다 마음대로 실력이 팍팍 늘지 않아 힘들고 좌절감이 들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산은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셔서 저도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 올라가려고요.


선생님은 별 같은 사람인 것 같아요. 나는 불에 타면서 빛을 내는, 그리고 하늘에선 나몰라라 작은 모양으로 있는, 별 같은 사람이요. 비추지 않아도 빛나는 별, * 저는 방금 태어난 아기별이지만 선생님처럼 밝은 빛을 내는 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별 같은 사람을 '어른'이라고 하죠. 저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요. 저희의 진정한 '어른' 김장하 선생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26년 1월 15일

배윤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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