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 승객이 KTX 특실에서 여자 승무원에게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예매한 좌석표에 뭔가 문제가 있는듯했다. 그의 목소리에 자던 승객들이 다 깰 정도였다. 그러나 다른 승객은 모두 그 남성의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여자 승무원을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그는 승무원이 다른 좌석을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웃어? 지금?" 하면서 "지금 이게 웃을 문제냐"고 소리를 질렀다.
이때 보다못한 한 남성이 "그렇게 큰 소리를 치려면 통로에 나가서 하라"고 한 마디 했다.
그랬더니 그 승객은 "당신이 뭔데 그래!" 하며 또 소리를 질렀다.
-한 남성 "당신 지금 갑질하는 거요.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혀?"
-그 승객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 뭐야 당신!"
-한 남성 "그래. 나 공무원이다. 내가 당신 이러는 거 두 번이나 봤어!"
이렇게 일어나 말싸움을 하던 중 공안이 와서 말리며 다른 칸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됐다.
알고보니 그 승객은 자신이 예매한 시간대가 아닌 다른 기차를 잘못 탄 것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같은 객실에서 지켜본 다른 승객이 ‘방금 유명인이랑 KTX 같은 칸 탄 썰’이란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진상 아저씨가 다른 칸으로 간 후) 저분 용자(용감한 사람)네~라고 생각하며 힐끔힐끔 보니까 또 진상 아저씨가 올까 봐 잠도 안 자고 문 쪽에서 소리 나면 고개 쭉 빼고 내다보고 계셨다. '문을 지키는 눈매가 독수리 같네'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KTX에서 내린 글쓴이는 "공무원이라기에 동사무소 아저씨인가 생각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 아저씨 진짜 멋있더라고 뒷얘기를 하던 중 앞에 서 있는 아주머니가 '그분이 김부겸 장관이에요'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적었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그 김부겸이었던 것이다.
이후 김부겸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상황을 직접 물어봤다. 첨부한 영상이 그것이다.
https://youtube.com/shorts/OrmxFeoxPMY?si=JMALqIzBgTHpz3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