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라고만 설명할 수 있을까?
"강의를 빌미 삼아 혼자 3박4일 여행을 왔다. 강의에선 지금도 마치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것처럼 구라를 쳤지만, 사실 요즘은 뭘 해도 재미가 없다. 과거의 나를 강의로 팔아먹은 것이다. 이건 사기다."
이런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말았다.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해답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 과연 적지 않은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결국 극복은 나의 몫. 나의 현 상태를 먼저 진단해봐야 해법도 나오지 않을까.
-일상이 지겹다. 매일, 매주, 매월 매뉴얼화해 있는 업무가 재미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고 도전하는 건 부담스럽고 두렵다. 무엇보다 내 몸 상태(체력)가 과거와 다르다.
-2년 후 퇴직을 결심하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그래서 더 새 일을 벌이는 게 의미없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내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 때때로 월급만 축내는 존재가 아닌지 죄책감이 든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