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off: The Monster of Wall Street
미국 월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금융범죄(폰지 사기)를 저지른, 버니 메이도프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4부작 시리즈물로 총 RT는 249분. (배속을 높여서 보긴 했으나, 몰입감 높아서 순삭!)
총 피해액이 648억달러에 달한다는데,
지금 환율로 치면 80조원 안팎에 이르니, 참으로 놀랍다.
1938년생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고,
주식시장에 전산화를 처음 도입했고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도 역임했으며
자선활동과 기부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화려한 인생 이력의 이면에,
추악한 금융범죄가 수십년 이어졌으니 정말 경악할 사건이다.
넷플릭스 다큐를 보면서 점점 놀라게 된다.
정말 상당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었음을 실감해서다.
피해자와 수사담당자, 주변 인물 등의 생생한 인터뷰와
메이도프 증언 녹화영상을 망라했고,
재연배우와 세트 등 정교한 장치로 현실감을 더했다.
(몇몇은 배우와 실제 인물이 분간안될 정도로 넘 똑같다)
에미상도 수상한 유명 다큐감독, 조 벌링거(Joe Berlinger)의 작품.
인상적인 대목 두 가지.
1. 문제제기
단순한 사건 추적과 기록을 넘어,
기득권과 결탁한 정부기관의 부정 및
금융 시스템의 허술함을 꼬집은 부분.
그리고, 어떤 범위까지 어느 정도의 처벌 및 형량이 적절한 지를 되묻는 장면.
메이도프의 150년형 외에 주변 인물들과 기관들이 요리조리 빠져나간데 대한 질타.
2. 화이트칼라 범죄의 특성
블루칼라 범죄와의 차이점을 짚은 대목도 제법 기억에 남는다.
"블루칼라 범죄는 사건발생과정에서 피해자가 등장하는데, 화이트칼라 범죄는 그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실제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정이 붕괴되고 목숨을 끊었다.
최근 '빌라왕' 사건을 포함해 여러가지 이 땅의 금융범죄들도 떠오르면서,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