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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chi Aug 04. 2024

100번째 금메달과 올림픽 단상

올핌픽 게임의 의미와 메달 순위집계의 허상

100번째 금메달! 100개의 사진으로 담아낸 기사!


아래는 위 사진이 포함된 동아일보의 해당 기사다.


이 뉴스를 시작으로 

요즘 열심히 지켜보고 있는 올림픽을 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우선 위 기획기사.

동아일보여서 가능한 기획! 아닐까 싶었다.


워낙에 오랜 세월, 역사를 기록하고 그 자료를 보관해오고 있으니...


(하계기준) 100번째, 사격에서 반효진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메달 하나하나에는 

피땀어린 훈련과 영화로 나올 정도의 인생 스토리(영화 우생순 등)와,

온 국민이 중계를 지켜보며 웃고 환호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기억나는 장면들도 참 많다.


김재엽, 유남규, 여자핸드볼, 

황영조, 심권호, 유승민, 문대성, 박태환, 장미란...

(양궁은 너무 많다..ㅎ)  


금메달 사진만 봐서 그렇다.

은메달 동메달, 메달은 놓쳐도 선전했던 그 많은 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동아의 자료실엔 

그 장면들이 고스란히 축적돼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동아의 기자 시절,

가끔 조사부 가서 자료 뒤적이다 말고,

그냥 주저 앉아서 마냥 시간 보냈던 적도 있었다.


옛날 기사자료 읽다보면 흥미로운 게 참 많았다.

그렇게 축적된 자료들을 평소 인지하다 보면,

이런 기획을 떠올리는 것도 가능해졌을 것 같은...


지금은, 

네이버의 뉴스라이브러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도 있다.


1988년 24회 서울올림픽 개막 뉴스를 찾아봤다.

9월 17일이었다. 


석간이었던 동아는 당일자로, 

'인류축제 막오르다'란 제목과 함께,

성화가 타오르는 개막식 장면 사진을 넣어 보도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동아와 경향 등의 기사를 검색해 볼 수 있다. 

https://newslibrary.naver.com/search/searchByDate.naver


메달 성적은 어땠을까. 


88올림픽, 무려 4위였다.

(소련이 1위, 동독이 2위다. ㅎ)


금메달 12개를 포함 모두 35개로, 

지금껏 최고성적이다.

개최국 프리미엄이 제법 작용했을 듯도 싶다.


지난번 도쿄올림픽은 

금메달 4개 포함 모두 18개로 16위였다.


이번 파리올림픽, 

(하계) 100번째 금메달 소식 비롯,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중반쯤인 현시점(8월 4일) 기준, 금메달 9개 포함 21개로 6위다.


그런데 사실 이 메달순위는, 

각국 언론이 나름대로 집계하고 공표하는 것일 뿐이란다.


기본적으로 국가대항전도 아닌데다,

금은동 메달의 가중치를 임의로 정하기도 어렵고,

애초에 선수단 규모도 다른데 일률적으로 산정하기도 어려울게다.


더구나 중계를 보노라면, 

메달 집계에 집착하면 안되겠단 다짐을 하게 된다.


개인전 메달은 놓쳤지만, 

신유빈의 엄청난 선전을 지켜봤다. 

저 숫자엔 빠져 있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참 흐뭇하고 멋졌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강팀이자 홈팀, 프랑스를 꺾은 것 자체가 대견했다. 


최세빈이 여러번 나와 의아하기도 했는데..

선배 윤지수가 후배들을 앞세우며 스스로 빠져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제안했다는 기사를 봤다. 뭉클했다.


전쟁중인 나라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간절함과 선전을 보는 것 또한 그 자체로 마음이 찡했다.


#올림픽_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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