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의 쉬운 와인 이야기(11)
영화를 보면 길고도 멋진 선을 그린 우아한 잔을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따라 마십니다.
기포가 일어나는 잔은 세로로 길쭉하게 생겼으며,
아닌 잔은 좀 더 넓은 폭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옛날 와인 잔 모양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위쪽이 열린 형태로 되어 있지요.
와인 잔의 명칭은 크게
베이스, 스템, 보울 세 부분로 나누어집니다.
가장 약한 부분은 가는 스템 부분과 입에 닿는 부분입니다.
(개미의 가슴 허리 배 구조를 생각하세요)

와인 잔의 구조가 저렇게 되어 있는 것은
와인 잔을 기울이고 코를 들이댈 때
가장 넓은 면적이 공기에 닿기 때문입니다.
향이 풍부해지겠죠.
그리고 입에 들어가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혀에서 느끼는 부분이 넓어지게 됩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직까지 없습니다만 써보면 알게 됩니다.)

이 잔은 250년의 역사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리델사에서 만든
레드 타이 시리즈의 잔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잔
생산업체입니다.
선 자체가 너무나도 아름답지요?

이 잔의 경우 입에 닿는 유리의 두께가
매우 얇을 뿐만 아니라 튤립 모양으로
넓어져 있어서 혀에 닿는 부분이
넓어집니다. 당연히 와인의 향과
맛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잔의 가격은 묻지 마세요.

이런 와인 잔의 스템이 저렇게 길기 때문에
아름답기는 하지만
관리가 어렵고 잘 깨어질 뿐만 아니라,
저 가는 스템 자체는 와인 맛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들이 많아서
와인잔의 보울만 남겨둔 잔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역시 리델사에서 만들었습니다.
(특정 브랜드 홍보 의도는 없습니다.)
무덤덤해 보이지만, 와인 마실 때에는
대단히 훌륭하답니다.
이 업체에는 최근에 코카콜라 전용잔도 만들어 냈습니다.

즉, 우리가 마시는 모든 것은 그 최고의 맛을
만들어 내는 특별한 구조가 있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무엇을 마시든, 그 잔의 모양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마시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랍니다.
와인 잔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주제로는
입니다.
오래된 와인이 좋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럴까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