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의 쉬운 와인 이야기(12)
냉장고를 열어봅시다.
냉장고에 뭐가 있나요?
아마도 썩은 오이, 유통기한 지나서 무서워서 까 보지 못하는 계란,
언제 온 적 없는지 모르는 부모님이 보내주신 김치.
당신은 자신 있게 열어볼 자신이 있습니까?
자, 그렇다면, 10년 지난 와인은 어떻게 할까요?

냉장고안의 음식도 믿지 못하는데
10년 지난 와인을 드실 수 있나요?
그러나 와인에는 유통기한이

그렇지만 와인은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시기가 있습니다.
병 속에서 서서히 숙성되어 가지요.
일반적으로 말해서 와인에는
시음 적기라는 때가 있습니다.
시음 적기를 넘겨버리게 되면
죽지는 않으나 맛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대략 이런 콘셉트이라 할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와인의 시음 적기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유통기한은 없으니 언제까지든 팔 수 있지만
오래된 것만 좋은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겠지요.
우선 2만 원 미만의 와인은 레드 화이트 모두
생산 연도 기준 3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새해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는
1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3~4만 원 이상으로 좋은 와인들의 경우
최상의 맛은 통상 생산된지 2년~6년 사이에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숙성되어서
더 맛있어집니다만 한계점을
지나면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치가 익으면 더 멋진 맛이 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너무 익으면 신김치가 되거나
과도하면 묵은지가 되는데,
호불호가 나뉘죠.

그렇다면 영화에 나오는 오래된 와인들은 어떨까요?
제가 마셔본 가장 오래된 와인은 1964년 산
독일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신선한 맛은 없지만 상당히 세련된 맛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고가의 와인들은 약 30~40년가량 가는
것을 목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시음 시기가 10년 넘어야
제 맛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요.
김치 먹으려 1년 묵여야 하는
경우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와인들은 매우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평소에 마시기에는 너무
비싸니 와인 경험이
좀 더 생기면 그때 만나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개봉한 와인은 언제까지 갈까요? 다음의 글을 참고하세요.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궁금하면 2019년 12월에 출간한 저의 책도 도움이 되겠네요.
다음 주제는
소믈리에는 와인 따주는 사람인가요?
입니다.
레스토랑 가면 와인을 따라주는 소믈리에,
그들이 하는 일은 매우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