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휘웅 Dec 16. 2019

꼭 마셔보아야 할 르플레이브의 피노

페를랑 베르젤레 프리미에 크뤼 피쇼

올리비에 르플레이브는 놀라운 포도원이다. 부르고뉴 와인이 왜 저렇게 복잡할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생산 공정은 단순하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최고의 정수만 뽑아서 최대한 조용히 만든다. 덕분에 올리비에 르플레이브의 명성은 갈 수록 높아진다. 


화이트만 만드는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지만 피노 누아르도 만들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 소량 소개되었다.(아직 시장에 풀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페를랑 베르젤레의 경우 이처럼 약간 서남쪽을 보는 사면으로 이루어진 밭을 갖고 있다.  좀 더 사면이 좋은 곳은 프리미에 크뤼 밭이다.


화이트를 만드는, 이런 바따르 몽하쉐가 평지에 있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난다. 아래 사진은 그랑크뤼다.


디테일한 이야기는 다음에 꺼내도록 하고, 얼마전 첫 병을 proof tasting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급적 돈을 모아두고, 이 와인이 출시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기를 권장한다. 더 이야기 하면 입 아프니깐 말이다.




Olivier Leflaive Pernand-Vergelesses 1er Cru Fichots 2014

이 우아하고 섬세하면서도 멋진 피노 누아르는 마시면 그냥 맛있다는 말만 하게 될 것이다. 약간 진한 루비색, 아직도 신선함과 기품이 가득한 집중력, 체리, 딸기 계열에 은은한 오크의 섬세한 집중력 까지 모든 면에 있어서 군더더기가 없다. 드라이하면서도 질감이 대단히 부드럽다. 피니시도 은은하고 우아하다. 사실 이 와인은 공식적 평가 자료로는 여기까지 밖에 쓸 말이 없다. 색, 향, 산도, 보디감, 피니시 이 기준에 따르면 이 와인에 대해서 할 말은 이 것이 전부다. 그러나 입 안에 넣어보면 이 이외에 꺼내야 할 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될 것이다. 온도는 약간 낮게 한 뒤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며 마시는 것이 좋겠다. (빈티지 코리아 수입)

매거진의 이전글 반드시 조합해봐야 할 메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