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도 상하나요

상한 와인을 찾아내는 방법

by 정휘웅

오래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간 글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드립니다.


Q. 와인도 상하나요?

A. 와인도 상합니다.


Q. 상한 와인을 마셔도 괜찮은가요?

A. 술 자체는 알코올(에탄올)이고 와인 자체에 산(식초)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소독성분입니다. 식초 역시 음식이 오래 가게 해주지요. 즉, 상한 와인을 마셨다고 해서 몸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Q. 그렇다면 왜 상했다고 하나요?

A. 와인 애호가들이나 유통 단계의 업자들이 통상적으로 쓰는 말이 상했다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변질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습기 들어간 새우깡을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상한 와인은 어떻게 감별하죠?

A.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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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부터 상한 와인을 감별하는 초보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색깔이 매우 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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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일반적으로 필터링이라는 것을 합니다. 좋은 와인의 경우 안정화 시간이라는 것을 거치지요. 이 과정에서 와인은 맑은 상태로 바뀝니다. 그러나 상한 와인은 내부적으로 응결된 입자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색상 자체가 불투명하게 됩니다. 다음 사진을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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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인은 색상이 매우 탁합니다. 2008년산 와인이고 프랑스 부르고뉴의 고급 와인입니다. 이 정도면 잔 반대쪽이 명징하게 보여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 와인은 투명도가 그렇지 못하지요.


2. 뭔가 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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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 보시면 뭔가 입자들이 보입니다. 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먹지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3. 1주일 목욕 안 한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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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냄새는 향기로와야 합니다. 레드 와인은 딸기와 같은 밝고 화사한 양이 먼저 나야 하고요, 화이트 와인은 파인애플, 풀, 바나나 같은 향기로운 향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상한 와인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초심자인 경우에는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색상을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80% 이상의 상한 와인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전문 소믈리에들이 이야기 하는 "콜크의 불량"과 같은 매우 미세한 문제점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아주 미묘하게 상한 와인은 전문가도 찾기 어렵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같은 와인을 여러 병 열어서 확인하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에는 전문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3가지만 제시한 이유는 이 이상 넘어가면 일반 와인 소비자들은 쉽게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한 와인을 피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1. 스크류캡 와인을 구한다: 스크류캡이 보기에는 별로고 와인 따는 즐거움도 없지만 와인 품질에는 월등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같은 와인이라 하더라도 콜크를 쓴 경우에는 1~2년 가량 더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실용성을 따지는 호주나 미국, 그리고 신선한 맛을 강조하는 화이트의 경우에는 스크류가 더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콜크 자체의 불량률도 생각보다는 높아서 와인을 변질시키는 주요 원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2. 가급적 최근에 생산된 와인을 구한다: 고가 와인의 경우에는 오래된 와인이 가격도 비쌉니다. 그러나 요즘 와인들은 어지간하면 바로 생산되어도 마시기 좋은 상태로 출시됩니다. 오래된 와인이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와인에 해당됩니다. 그러니 가급적 최근에 나온 와인을 사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상한 와인을 피하고 맛있는 와인을 즐기시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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