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머니를 꼭 안아드렸다
나는 할머니가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향기를 찾아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할머니, 바다 냄새가 나요."
"그러네. 내가 어렸을 때 맡았던 냄새란다."
할머니와 나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귀한 보석을 들어 올리듯 두 손을 모아 모래를 감싸 올려 코에 대고 냄새를 맡으셨다. 나도 할머니처럼 모래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
바다 냄새가 났다.
"소은아 울 엄마 냄새가 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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