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돈의 속성

평범한 하루가 가장 큰 부자다

by 송달

돈에는 속성이 없다. 물질을 다루는 사람 심리에 따라 작용할 뿐이다.
재물은 한 번 손에 쥐면 놓지 않는 데서 부의 축적이 시작된다. ‘악착같이 돈을 번다’는 말은, 운문사 비로전 천장에 천국으로 가는 조각배에 매달려 있는 "악착보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악착보살처럼 한 번 손에 쥐면 사력을 다해 놓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돈에는 레시피가 없다. 부자 매뉴얼을 따라 해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 삶을 이루는 요건은 복잡하다. 어느 하나를 충족시킨다고 해서 모든 것이 성취되는 법이 아니다. 어쩌다 보니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부자들 스스로도 말한다. 본인들 역시 어떻게 하다 보니 재물이 쌓였고,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만약 돈 버는 방법론이 존재한다면, 한 번 부자는 영원히 부를 유지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 또한 어느 시점엔 부의 탑이 무너져 내린다.


한 번 기울어진 부의 방향은 되돌리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옛말에 ‘3대 부자 없고 3대 거지 없다’고 하였다.


결국 순리에 순응하며, 주어진 시간 속에서 성실히 삶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머지는 내 일이 아니다. 비법에 현혹되어 현재를 낭비하는 것은 오히려 더 힘든 삶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될 뿐이다.




수학 공식처럼, 10분 뒤 나의 모습은 10분 전에 쌓은 결과 속에 있다.
이것을 멀리 내다보며 말한 것이 바로 원시반종(原始返終)이다.


오늘 주어진 시간을 성실히 살아간다면 내일도, 먼 미래에도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이어질 것이다.
귀신도 탐낸다는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심심하고 지루하게만 보이는 하루의 일상, 그 평범함 속에 진정한 가치가 숨어 있음을 세월이 우리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사진: Unsplash의 micheile he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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