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무니 안 보이게 달려가야 잘살았다 한다

by 송달

속이 꽉 찮 것과 텅텅 빈 것은, 사실 다르지 않다.

부자와 가난도 마찬가지다.

어정쩡하게 걸터앉은 중간의 삶이, 가장 버겁다.


삶의 저울에 자신을 올려놓아 기울어보라.

부자 쪽으로 기울 자신이 있다면, 과감히 대출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 가난 쪽으로 마음을 돌려, 풍류를 그리며 가볍게 살아보려 할 것이다.


사업을 성공하면 사업가로 추대받고, 망해도 위로의 찬사를 듣는다.

종국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한다.


중간삶의 월급쟁이 계급은 어딜 가도 환영받지 못한다.

내세울 것도 없다.

노력은 누구 못지않게 했다.


최고학부까지 젊은 청춘을 투자했다.

라이선스는 평범한 사람의 하수인 노릇을 해야 한다.



달리는 말(馬)에 먼지가 일어난다.

갑부의 먼지는 위대하고 셀러리맨의 먼지는 먼지에 불과하다.


생각해 본다.

삶이란 게 자신도 어쩔 도리 없이 생을 영위한다.

삶에는 늘 이유가 따라다닌다.

삶의 뒤안길엔 이유가 없는 삶이 되어야 마칠 수 있다.


그럼 나는 무엇인가.

무엇하러 왔는가의 고민은.

몸과 마음이 새창의 작은 글자처럼 살아온,

내 삶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사진: Unsplash의 Steve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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