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서정시 한 줄

by 송달

너의 이목구비가 내게도 똑 같이 있어.

너의 생각과 느낌에, 1초의 망설임도 없구나.


예전에 알고 지낸 듯, 그 깊음에 낯설지 않고

주위는 모두 감추어지고 너와 나, 둘만이 느껴지네.


인연 한마디에 모든 걸 담고,

필연이란 말 한마디에 내일을 말하네.


누구의 간섭도 용납 안되고, 무엇인들 미워함이 있겠는가.

하나가 전부인 것을, 환상이라 한들 사실임은 틀림이 없다.


고난의 깊이를 알고 싶다.

행복으로 다 덮을 지경인데, 우리 외엔 없다.


아픔은 시간이 약이라 했는데.

사랑은 시간이 아픔으로 변하네.


고쳐 쓸 수 없는 것이 마음인데.

가볍기로 티글과 같은데 움직임은 쇠보다 단단하다.


절반은 정으로, 절반은 사랑으로.

뒤 돌아볼 때쯤이면 아쉬움만 가득해진다네.


그때서야 알지.

미움도 사랑이란 것을.



사진: Unsplash의 Yuriy Bogd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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