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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윤선 Jul 05. 2022

참새와 비둘기, 그리고 장비...

무장애여행

<참새와 비둘기, 그리고 장비...>


지인 가져온 빵을

덕수궁 돌담길 아래서 먹고있는데

참새가 내려와 눈짓을 한다

"빵 한조각만 나눠줘,"

도심에서 생존하려면 사람들이 먹을때

재빨리 행동해야 하는 걸

챔새는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았다

참새의 간절한 눈빛에

먹던 빵 한조각을 떼에

바닥에 던졌다.

그런데 그세 덩치큰 비둘기가 낚아 채간다

그러더니 주변 비둘기떼가

몰려들어 빵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가만보니 지난번 와플가게 앞에서 본

발목이 잘린 비둘기도 있다

반가운 마음에 빵을 던져주니

장비(장애비둘기)는 썽썽이(비장애비둘기)들한테 밀려 한조각도 먹지 못 한다

참새는 덩치에 밀리고

장비는 속도에 밀리고

둘다 나를 바라 보는 눈빛은 간절하지만

썽썽이 한테 다 뺏기고 만다.

이렇게 하다간 참새와 장비는

노력한 보람도 없이 빵이 바닥날것같아

나머지 빵을 여러조각으로 잘라

양쪽으로 뿌리기고

장비와 참새 가까이에 던졌더니

한조각 얻어물고 자리를 떴다

공정한 분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균형 잡히게 룰을 바꾸거나 더 이상 기울어지게 않게 하거나다

그래야 참새도 장비도 썽썽이도 함께 살아간다.


#무장애여행

#여행의기본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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