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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 Oct 22. 2020

띠동갑 부부

그래서 들어야 했던 말들




나랑 남편은 동갑이다. 띠동갑!




우리는 둘 다 닭 띠라 그런지 닭싸움 하듯 자주 다투고 자주 화해하기도 한다.


22살에 34살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띠동갑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대부분 헉? 하고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소리를 내지 않아도 표정이 헉으로 변하곤 한다.








네이트 판, 아니면 인스타그램 게시물 등에서 나이 많은 남자와의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썰이나 실제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경험담이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 경험담은 대부분 나이 많은 남자랑 결혼하니 체력이 안 좋아서  병시중 해야 된다는 이야기, 나이 많은 남자랑 세대 차이 난다는 이야기

대부분의 내용은 비슷하다.

나이 차이 많은 남자와 6년간 살아본 나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누군가에게 "저희 부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라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어머 그러면 남편이 너한테 잘해줘야겠네."라는 식의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나이가 어리고 남편이 나이가 많다고 나를 떠 받들어야 된다는 건 내 기준으론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남편이 나에게 잘해주는 건 나를 사랑해서 때문이지 내가 어리기 때문이 아니다. 또한 부부는 서로에게 잘해야 되고 함께 배려해야 되는 건데....




사람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죽음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80세의 죽음을 맞고
또 누군가는 20살에 죽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고
또 누군가는 살다가 장애를 가질 수 있다.

삶은 가능성이 많고
어느 누구도 다음날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죽음과
미래에 대한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이 된다고 해도
내가 남편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후회가
더 컸을 거라고 확신한다.






: 우리 남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우재 씨는 나중에 죽었을 때 묘비에
어떤 글을 적고 싶어?"

사랑한다 안혜리 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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