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우리 집 식구들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다원이 그리고 남편 나
나는 그림을 배운 사람이고
남편은 그림을 배운 적이 없지만
타고난 감성이 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남편의 그림과 글이 담긴 책을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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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라서 라기보단
객관적으로 작가 성이 있는 사람이다.
배운 사람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성과 작가 성
글과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는 건
타고나는 것 같다.
그런 남편이 부러울 때도 있다.
다원이랑 정말 많이 닮았다.
다원이 얼굴 중 눈썹이 포인트다.
화가 난듯한 저 표정! 고집스러운 얼굴!
특징을 잡아서 우리 가족을 표현했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건 뭐지
(내 얼굴 삽으로 써도 되겠는데요..?)
남편 몸은 너무 몸짱처럼 그려놔서
본인 스스로 찔릴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제일 최근에 그린 것 같다.
다원이는 내가 남편이랑 이야기하든 장난을 치면
질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때도 남편과 둘이 이야기를 하던지 장난을 칠 때
혼자 그림을 그려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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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만 아빠는 엄마만 좋아해요.
다원이한테...
(아마도 자기는 안 좋아한다는 말을 생략한 듯)
*그 밑에 남편 그림은 더 얄밉다.*
질투 난 다원이와 웃고 있는 남편, 무표정의 나
(이때는 다원이가 글씨를 쓰지 못해서 나에게 대신 글을 써달라고 했다.)
갑자기 과정 없이 임신한 엄마!
진짜 뜬금없이 바로 출산...
“다원아 다음 주에 엄마가 아기 낳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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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이야기
태어난 동생을 보고 “흥 동생이 싫어!”
요새는 동생에 대한 생각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가끔 자기가 우유도 주고 돌봐줄 테니
동생을 낳아달라고 한다....... 과연
내 그림들..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하는데
최근에 그림을 많이 못 그렸다....
남편은 내 그림이
순수하고 사랑스럽다며 좋아했다.
블로그에 올린 그림 덕분에
남편과 만나게 되었고
우린 가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