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도눔솔리스에서 열린 음악과 책과 와인이 있는 밤
<로스트 보이스 가이> 계약을 하고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 사이에 유정 님과 헌용 님은 커플에서 부부가 되었습니다. 5월의 어느 따뜻한 날 결혼을 했지만 두 사람의 피로연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는데요. 두 사람이 속해 있는 번아웃밴드와 함께 무려 2번의 밴드 공연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었답니다.
첫 번째 공연은 홍대에서 열렸고 두 번째 공연은 도눔솔리스라는 회기동에 있는 와인바에서 열렸습니다. 유정 님께서 이 두 번째 공연에서는 책덕의 코믹릴리프 시리즈를 와인과 페어링해서 판매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주셨어요. 와인과 책의 페어링이라니! 처음 생각해 본 아이디어였어요.
제가 와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유정 님이 페어링을 제안해주셨는데요.
- 미란다처럼 : 스파클링 와인
- 예스 플리즈 : 화이트와인 (스윗)
- 보시팬츠 : 레드와인 (신대륙 와인)
- 민디 프로젝트 : 화이트와인 (드라이)
- 슬프니까 멋지게 : 레드와인 (프랑스)
각 책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어요. <미란다처럼>은 발랄하고 톡톡 튀는 스파클링 와인, <예스 플리즈>는 다정한 에이미 폴러와 어울리는 스윗한 화이트와인, <보시팬츠>는 어른스럽고 대담한 티나 페이에게 어울리는 신대륙산 레드와인, <민디 프로젝트>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까칠이 목소리 연기를 한 민디 캘링에게 찰떡인 드라이한 화이트와인,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의 아픔을 동력으로 삼아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애나 아카나에게 어울리는 프랑스산 레드와인까지!
제가 와인만 잘 마셨으면 다 마셔봤을 텐데 말이죠...ㅎㅎ
아무튼 저는 책을 준비해서 미리 보내드렸고 공연 당일에 도착해보니 책과 안내문이 입구에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와인과 분위기에 취한 손님들이 책에도 관심을 보여주셔야 할 텐데 말이죠.
로스트 보이스 가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안내문도 빼놓을 수 없죠!
공연이 시작되었고 얼마 안 있어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가 공간 안에 가득 찼습니다.
다들 흥에 취해서 책의 존재를 잊고 있던 순간 열혈 책던 팬분께서(어머, 팬이라니!) 책 홍보를 해주셨고 감사하게도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있어서 책을 판매할 수 있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상에는 책도 참 다양하지만 와인 종류도 참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와인을 공부하면서 책과 매칭을 시켜보는 것도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남은 9일 동안에만 텀블벅 한정 책갈피와 제리백 리플렉터를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