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녀온 이야기
'번역가 양성 과정'을 2013년 7월부터 개설해 꾸준히 지원해온 덕분에 현재 <로스트 보이스 가이> 번역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주인공,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우리동작')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번역가 양성 과정은 2013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단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해요. 특히 장애인의 일상생활 관련 도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관련 문서 등을 번역해 왔고요. 프로젝트 본문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우리동작 번역가팀이 번역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제너럴 코멘트에는 제 1호 법 앞의 동등한 인정(2014), 제 2호 접근성(2014), 제 3호 장애여성과 장애소녀(2016), 제 4호 통합교육을 받을 권리(2016), 제 5호 자립적인 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2017), 제 6호 평등과 비차별(2018년)까지 전편이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참고 기사)
우리동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작구에 있습니다. 저도 두어 번 방문해서 강윤택 소장님과 인사도 나누고 계약서도 쓰고 왔지요.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서 가깝거든요.
처음 방문한 날 입구에 들어섰는데 안쪽에 있는 방에서 뭔가 탁, 탁 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문에는 '쇼다운'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살짝 엿보았는데 탁구와 비슷한 스포츠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쇼다운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라고 해요.
(사진 설명: 길다란 테이블 한가운데에 칸막이가 있고 양쪽에 선수가 서서 작은 배트를 이용해 공을 치고 받으며 쇼다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엄청 재밌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우리동작의 쇼다운 자조모임 '치고받고' 팀에 쇼다운 실력자들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해외 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고 해요.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는 강윤택 소장님으로부터 새로운 쇼다운 테이블을 해외에서 공수해 오느라 (코로나19 때문에 배송 지연이 되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우리동작 유튜브에도 쇼다운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경기 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근데 저는 채널을 살펴보다가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마피아 게임' 영상이 넘 웃기더라구요. 심심하셨던 분들은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우리동작에서 하는 사업 중에는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게 많더라구요.
(출처 :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페이지 *링크 누르면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참, 계약서 썼던 날의 인증샷도 올려야 겠죠?
(사진 설명: 왼쪽부터 엄지를 치켜세운 김헌용, 계약서를 들고 있는 세 사람[최유정, 김민희, 강윤택 소장], 김기택 - 다섯 사람이 우리동작 사무실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도 책을 완성하고 독자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남은 여정이 많은데요. 함께하며 호흡을 더 잘 맞춰갈 책덕X피아바나나X우리동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