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은 도박

최고의 교육은 부모가 멋지게 사는것...

by 이원희


자녀교육은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녀교육에 대해서 알만한 나이가 되면 이미 자녀는 다 커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자녀들의 모습은 좌충우돌 해 온 부모들의 시행착오 결과라 생각한다.


나는 방목형에 속한다. 자녀는 그냥 내버려 두면 알아서 할 거라는 생각에 그냥 지켜보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자녀를 키웠다. 반면 아내도 비슷한 생각이기는 했으나 나름대로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종교에 대한 부분은 강요에 가까운 편이었고(나는 아무리 강요해도 결국 본인이 선택할 일이므로 개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아이들에게 악기 하나씩은 다룰 줄 알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학교공부에 대해서는 둘 다 학교에 맡겨두는 입장이었다.


어떤 부모들은 초등학교에 가기도 전에 영어, 중국어까지 가르쳐 아이들의 언어정체성에 혼란을 초래 하기도 한다. 어떤 부모들은 태권도학원에서부터 속셈학원, 글짓기 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발레학원 등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다니게 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어떤 부모들은 중고생을 지나 대학생이 되어도 자녀의 교육 뒷바라지를 위해 수고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체벌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아이들을 체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는 반면, 어떤 부모는, 특히 자녀가 어릴때에는 체벌이 있어야 아이들을 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일일이 간섭해야 한다고 생각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자녀 스스로 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이 옳을까? 정답은 없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르듯이 그 자녀별 상황에 맞게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는 유일한 답은 없는 것이다. 어떤 자녀는 어릴때 체벌을 통해 바르게 잡아야 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어떤 자녀들은 칭찬을 통해 지켜보는 쪽을 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언어 능력이 탁월한 자녀는 아무리 어린 나이에도 여러 언어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여러나라 언어을 배우게 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도움 될 수도 있다. 또 어릴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녀가 정말 잘하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수단으로써 여러가지를 시켜보는 것도 도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말하고 싶은 것은 부모 욕심에 의해 자녀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소질도 없는 것을 부모의 자기만족을 위해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잘해야 살 수 있는 세상도 아니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해야지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 욕심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같다. 자녀가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녀가 어려서 잘 모르더라도 어릴적부터 자녀 의사를 존중하는 연습을 해야 하고 자녀 힘에 부칠 정도로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자녀들에게 악기 하나씩 배우게 했던 아내의 선택은 옳았다고 본다. 그리고 좀 힘들더라도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것은 방목교육을 택한 나의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이미 자녀는 다 성장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녀에 대한 최고의 교육은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하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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