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원희 Feb 08. 2019

서유럽6개국 여행의 시작, 런던

하루 만의 여행이지만 알차게....

12시에 처음 일어나서 1,2시간 간격으로 계속 일어나다 새벽 4시되어 일어나버렸다. 아내는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 쉬고 나는 스트레칭을 했다. 몸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은데... 종일 다닐 일이 걱정이다.


유럽으로 여행을 오면 처음 며칠 컨디션은 늘 최악이다. 비행기에서는 영화만 몇 편 보고 한국 시간에 맞춰 잠을 청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한국 시간으로 일어나야 할 시간에 잠을 자기 때문에 계속 일어나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오늘 하루 런던 관광. 오후에는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이동한다.

하루 만의 영국 관광으로 얼마나 보겠냐마는 본격 유럽 여행의 맛보기라 생각하고 관광에 임했다. 언젠가는 영국 만으로 일 주일이상 여행할 날도 있으리라...


호텔 조식을 마치자마자 바삐 준비하고 8시부터 관광을 시작했다.

출발 할때는 비가 조금씩 내려 전형적인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였다. 런던의 날씨도 예전 같지 않아 맑은 날도 많고 추위도 왔다갔다 한다면서 이전보다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기후 이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 생각했다.


영국인구는 6600만, 런던 인구 840만(2016기준)

종교 성공회43% 로마카톨릭9, 기타 기독교20, 이슬람2, 비종교13

영국+웨일즈+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유나이티드킹덤)

주요도시 : 런던, 맨체스터, 벨파스타, 에든버러


신사의 나라, 영국!

왠지 이미지가 좋다. 영국과 일본 중 더 호감이 가는 나라를 선택하라면 열에 아홉은 영국을 선택할 것이다. 영국이 왜 더 좋은 나라라고 생각할까? 

나는 거리상으로 우리와 떨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 있는 나라와는 역사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얽힐 수 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나라는 그 나라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로만 판단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영국이 일본 자리에 일본이 영국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는 다른 국민 감정이 생겼을 것이다.


런던에서 만나는 영국 풍경은 어둡고 절제된 느낌의 나라였다.

엄격한 광고제재로 인해 국가의 수도에서 나오는 화려한 느낌은 없었다. 반면에 고관대작의 위엄이 느껴지는 도시랄까? 그런 느낌이 드는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30여 년 전에 회사에서 3일 정도 런던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30년 뒤에 만나는 도시인데도 그 느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신기했다.


영국은 우리 모두 알다시피 한때 전 세계면적의 1/4과 인구의 1/5을 지배했던 나라다. 지구 곳곳에 자신의 나라(식민지)가 있느니 해가 질 수 없었던 나라였던 것이다. 당하는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쁜 나라이지만, 영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자부심의 근원이 된다. 사실 영국 이전에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그리고 훨씬 이전에는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고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도 한 번씩은 그들이 유럽의 대부분을 장악한 적이 있어 그런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도 아마 우리 나라를 식민화 했던 그 자부심이 국민들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란 생각이 든다.


[대영제국의 영토]


그랬던 영국이 지금은 유럽 윗쪽 섬으로 구성된 나라만으로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영국은 유럽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알다시피 어느 나라보다 먼저 산업혁명, 종교혁명, 시민혁명을 겪으면서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전 세계를 이끌어 온 나라로 봐야 할 것이다.


영국의 젊은이들은 가난하다고 한다. 우리 젊은이들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구매력이 특히 떨어지는 것은 17세가 지나면 독립해야 하고 부모와 같이 살더라도 방세와 생활비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감자에 식초와 소금을 뿌려서 간단히 먹으면서 생활한다고 한다. 심지어 감자튀김 만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도 볼 수 있을 정도란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영제국을 건설했던 추억 속에 살며 대중음악에 대한 자존심도 굉장한 나라가 영국이라 세계의 음악 밴드 핑클로이(?), 에릭클랩톤, 퀸밴드 등이 영국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재즈를 영국 클래식과 롹을 합쳐 심포니롹으로 나중에는 헤비메탈로 발전해 왔다고 했다.(가이드가 음악에 조예가 있는것 같았다)



영국의 대학과 교육제도

영국에는 중등과정 5년을 마치고 GCSE라는 시험을 한 달간 보는데 이 시험결과로 취업도 하고 진학도 한다고 한다. 은행원이나 공무원의 80% 정도가 중등과정 만의 자격으로 취업이 된다니 굳이 우리처럼 대학 진학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 대학 진학율율은 3,40% 정도이고 들어가기 보다도 졸업하기가 어려워 6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곳 대학들은 옥스퍼드대가 9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등 어지간해서는 오래된 대학이라고하기 힘들고 옥스퍼드나 런던대학과 같은 곳은 그런 이름의 대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단과대학이 합쳐진(옥스퍼드대의 경우 32개 대학)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은 시험보다 교수와 하는 세미나가 더 중요하고 시험도 구두로 하는 경우도 있고 교수 서너 명과 학생 1명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대학현실과는 다른 부분을 설명해 줬다.


영국의 교통

영국지하철은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1842년부터 운행하여 16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이름이 메트로폴리턴이다. 하지만 지하철 기관사의 봉급이 너무 높아져 세계 최고 비싼 요금의 교통수단이 되었다고 한다. 버스삯은 교통카드를 도입한 이후로 많이 내려간 상태라 한다. 시내 1,800여대 비치된 빨간색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는 2012년 디자인대회에서 1위를 한 버스인데 기존 2층 버스가격의 2배인 5억이라 한다. 

런던 시내 환경을 위해 시내 진입료가 3만원 정도로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고급 스포츠카를 사서 택시로 등록하여 시내를 진입하는 바람에 다시 차량이 많아졌다고 한다. 주차비도 아주 비싼데 비싼 곳은 시간당 33400원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영국런던에는 10개의 종착역을 가지고 있는데, 유럽대륙에서 보면 이곳은 종착역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역이 '터미네이션 터미널'이 된 것이라 했다. 이중 이탈리아까지 운행하는 빅토리아 오리엔트 스테이션은 은퇴자들의 로망인 역이라 하는데 은퇴후 온화한 기후의 지중해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음식문화

일행 중에 함께 나누기 위해 오징어를 꺼내 나누다가 가이드가 바로 제지하면서 음식 얘기가 나왔다. 이곳 사람들은 오징어 냄새를 평생 맡아보지 못한 냄새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차운전을 정지하기도 한다고 했다. 

영국은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산업화가 빨리 진전되면서 직접 요리하기 보다는 사 먹는 음식문화가 먼저 정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해산물을 거의 먹지않고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홍차를 많이 마시게 되었다. 하루 1억 2천잔으로 인구를 감안하면 하루 2.5잔 씩 마시는 셈이라고...

유명한 피쉬앤칩스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항구에서 대구 가자미를 튀긴 것을 신문지에 싸서 먹는 것이 유래된 것인데 선원들의 인스탄트 식품으로 발달했다. 이탈리아 제노아 항구에 오리지날 가게가 있다고 한다


[기타]

런던 시민의 60%가 외국인이 점할 정도로 런던은 세계 시민의 도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런던의 중심가에는 영국의 명망가나 전세계 부호들이 사는 첼시지역,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중 하나인 헤롯백화점, 가장 비싼 호텔이라는 카타르 홀딩스와 같은 곳이 자리잡고 있다며 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또한 부호의 상징이 요트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이라 했다. 


[런던시내 여행 경로]


맨 처음 간 곳은 영국 황실이 있는 버킹엄궁이었다. 원래는 1703년 버킹엄 공작이었던 존 세필드가 지은 대저택이었는데, 1703년 조지 3세가 왕비와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면서 왕실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왕실로 사용된 것은 빅토리아 여왕이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버킹엄궁전으로 옮기면서부터라고 한다. 


현재는 영국을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용하고 있다. 외부는 수수한 편이나 내부는 굉장이 화려하다고 하는데, 원래는 공개하지 않으나 여름에만 런던성 화재비용 마련을 위해 일부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에 여왕이 있으면 로얄 스탠다드 깃발이 걸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여왕이 내부에 없다는 뜻인데, 우리가 갔을때는 여왕이 없었는지 깃발이 보이지 않았다.


[여름에 공개힌다는 스테이트 룸-인터넷자료]


축구장 30개 규모의 정원으로 되어 있는 버킹엄궁은 우리가 갔을때는 이른 아침에 구름까지 끼어 우중충하게 느껴졌는데, 첫 여행지에 상쾌한 공기로 기분은 좋았다. 엘리자베스여왕이 근무한다는 궁전을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궁전 쇠창살을 통해 궁전 앞에 서 있는 근위병 모습도 촬영했다. 그리고는 궁전 앞 광장에 우뚝 서 있는 황금빛 조각의 빅토리아여왕의 기념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 조형물은 Sir Thomas Brock (1847-1922) 작품으로 Victory with Constancy and Courage (근면과 용기가 동행하는 승리의 여신)이라고 한다.


                                   [해가 지지않은 나라를 만들었던 근엄한 빅토리아 여제 모습]

[하루에 한 번씩 있다는 근위병 교대식, 인터넷에서]


아침의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커다란 호수를 낀 공원을 따라 걸었다. 이곳이 영국 런던의 명물 세인트 제임스 파크.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고 처음에는 왕실정원이었으나 17세기에 일반인들에게 오픈했다고 한다. 대도시 속의 공원인데도 마치 자연 그대로 생긴 공원처럼 보였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가장 자연스런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많은 돈을 들인 가장 인위적인 공원"이라 한다. 공원에는 이름 모르는 조류들이 우리 일행이 따라 다녔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그 모습이 신기하여 카메라에 담는다. 여유로운 아침 공기를 즐기는 조깅족들도 만난다. 공원에서 멀리 뵈는 곳에는 런던이 역사적인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듯 멋진 조형물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영국도시에는 정원이 많은데 런던에 만 해도 800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나라별로 정원도 특색이 있어 영국은 풍경정원, 프랑스는 바로크 정원, 이탈리아는 르네상스 정원이라고 했다. 어떤 의미인지는 잘모르지만 영국은 자연친화적인 정원을 조성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어 방문한 곳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서쪽에 있는 대사원'이란 뜻을 가진 영국의 국교, 성공회 대성당이다. 7세기 초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여러가 왕을 거쳐 로마네크크, 고딕, 첨탑까지 포함하여 18세기 현재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멋진 외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사원 내부는 영국의 대부분 왕들의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이 거행되는 장소다. 그리고 이곳은 영국의 유명이 잠들고 있는 거대한 무덤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들이 우리가 아는 영국의 유명인 정치, 문화, 과학, 예술가들이 잠들어 있는 곳인데, 처칠, 세익스피어, 헨델, 뉴턴과 같은 이들이 그들이다. 최근에 운명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로 이 곳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세계 민주와 역사의 상징, 국회의사당.

템즈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방이 1000개나 되고 길이가 3.2키로나 되는 신고딕 건축물로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라 한다. 남쪽은 100미터 높이의 빅토리아 타워, 북쪽엔 런던의 상징과 같은 빅벤이 설치되어 있다. 빅벤은 공사중이라 공사구조물 사이로 볼 수 있었다.

[국회의사당, 길이 때문에 왼쪽 공사중인 빅밴은 못 담음]


[템즈강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야경-인터넷자료]


그리고 주변 공원(팔리아 스퀘어먼트 가든)에서 많은 동상을 마주했는데 거기에는 만델라, 간디, 처칠, 여성인권운동가 동상 등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내는 여성인권운동가 밀리센트 포셋 앞에서 나는 처철 동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일전에 영국 여성참여 운동에 관한 영화 서프러제트를 본 적이 있는데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해온 영국조차도 여성이 투표권을 갖게 된 것은 1928년으로 아직 100년도 안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1948년이 되어서야 여성이 투표권을 가졌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이 전까지는 여성들은 둔하고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표권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한다. 밀리센트 포셋은 에멀린 팽크허스트 등과 함께 영국의 참정권 운동을 이끈 여성으로 아내에게는 이 여성이 자신이 하는 교육자료에 중요하다며 특별히 사진을 남겨달라고 했다.



이어  템즈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도심을 가로질러 강변으로 이동했다.  도심을 이동하는 동안 세계 최초의 자전거 고속도로라면서 조심하라고 했다. 보통은 도로를 건널때 사람이 우선이지만, 이 도로는 자전거 고속도로이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고 했다.



강변 선착장에 이르자. 놀이 공원에서 흔히 보는 둥근 모양의 익숙한 관람기구가 나타났다. 바로 런던 아이, 1999년 말 21세기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서 135m 높이에 세웠는데, 런던 아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이며, 전 세계에서도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뒤를 이어 2번째로 큰 대관람차이라고 한다. 자전거 바퀴처럼 생긴 동그란 휠에는 32개의 캡슐이 달려 있고 1개의 캡슐에 최대 25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 소요된다.


관람기구 뒤에 있는 고풍스런 건물을 런런의 구 시청사인데 지금은 일본에 매각되어 전시관과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템즈강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의 주요 무대여서 수백 척이 배가 강을 오갔다고 한다. 지난 번에 왔을때 나는 우리 서울의 한강에 비해 초라하다는 생각만 남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템즈강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템즈강 유람은 템즈강 항구 인근까지 다녀오면서 강 주변의 중요한 역사적 건물을 설명듣는 식으로 되어 있어 짧은 시간에 런던 전체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자 계획된 관광이지만 한꺼번에 여러 상징적인 건물들을 소개 받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 몇 개의 랜드마크만 기억에 남게 되었다.


템즈강에는 다리가 30개가 넘는단다. 그 중 으뜸은 타워 브릿지인데 런던 브릿지와 워터루 브릿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그리고 런던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더샤드 빌딩(72층 310미터), 곡선으로 생긴 런던 시청, 110미터 높이의 큰 돔이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인 세인트 폴 성당과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런던 금융가, 그리고 강가에 있었던 순양함 밸파스트호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금융가, 타워브릿지, 세인트폴성당, 신청사, 더 샤드 빌딩]


타워브릿지는 1894년 빅토리아 양식의 개폐식 다리로 조수 간만의 차가 6미터이고 다리와 강 수면이 10센티 이상 차이가 나서 배들이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폐식으로 설계되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개폐가 된다는데 우리는 그 순간을 보지 못하고 다리 위에서 개폐되는 틈새를 통해 발 아래 바로 보이는 강물이 보면서 섬뜩한 기분을 느끼며 개폐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런던브릿지로 가기 전에 배에서 내려 관광한 곳은 윈저성(런던성), 런던타워가 있는 곳이었다. 윈저성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자 왕가가 거처하고 있는 성이라 한다. 유람선 위에서 전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가까이 다가 가서 성 주위를 둘러 보니 더욱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에 저절로 셔터를 터트렸다. 하지만, 그 성에는 무시무시한 스토리가 숨어 있었다. 


런던 타워가 유명해진 이유는 권력과 왕좌를 둘러싼 ‘피의 역사’ 때문인데, 왕족을 비롯한 귀족들의 감옥이자 고문, 처형장으로 쓰이면서 비극의 무대가 된 곳이다. 12세에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5세와 동생, 앤 볼레인을 포함한 헨리8세의 두 왕비, 헨리 8세의 딸 제인 그레이 등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처형되었고, 엘리자베스 1세를 비롯해 유폐되었다가 풀려난 이들도 많았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한다.(인터넷 카페 자료 인용)



런던성 주변 공원에는 시커먼 대포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 대포는 영국이 빅토리아 여왕 시절 포르투칼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식민후진국에 있을때, 무적함대의 포르투칼이 승승장구하던 백병전 방식의 해전을 대포를 이용한 방식으로 바꿔 무적함대를 격파함으로써 영국이 전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되는 상징물이 바로 공원에 배치된 대포들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제 식사를 하고 대영박물관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정리하려니 쉽지 않다...TT




작가의 이전글 돈이 무섭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