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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희 Sep 14. 2016

책홍보, 어렵다

그래도 또 배우게 된다.





프라임경제신문으로부터 인터뷰를 마쳤다. 40분 가량 책을 쓰게 된 계기, 책을 쓰면서 힘들었던 점, 책을 쓴 기간, 책을 읽었으면 하는 대상 등 일반적으로 책을 내게 되면 받는 질문들을 접하면서, 제대로 답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책은 퇴임후 (주)애드민이란 회사에 자리를 틀고, 거의 매일 6개월 동안 사람을 만나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회사 바깥 시각으로 일기처럼 쓰여진 글을 퇴임 1주년을 기념하여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낼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일상을 기록한 것을 묶어 책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출간한 후부터는 누구나 자신의 책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고민한다. 유명 출판사도 유명 작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 서점에서 근무하는 중요한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 하루 124권 정도의 책이 쏟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나오는 책 중에서 내 책이 여러 사람에게 읽혀지게 할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그냥 내가 아는 지인의 안면에 의해서만 내 책을 사게 한다면 내가 증정하는 책을 빼면 300권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 정도라면 책을 냈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예산 상으 적자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나의 생각이 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목표에 이를 수 없다.


개인이 책을 홍보하는 방법은 블로그, 브런치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긴 하다. 그렇지만 이 방법을 통해 책을 알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블로그와 브런치 사용이 1년이 넘고 페이스북 밴드 인스타그람 등을 이용한지도 꽤 되었지만 이용하면서 더욱 이 부분을 이용한 홍보가 더 전문가의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몇 몇 SNS 활동을 하지만 성실하게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는 저품질로 평가 되었는지 방문자가 거의 없고,  브런치 독자와 페이스북 페친 정도의 지인의 도움 만으로 내 책이 확산될 것 같지 않다.(뭔가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냥 나와 연결되어 있는 분들의 축하와 몇 분의 책 구입으로 끝날 것이다.


그리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언론 잡지에 홍보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전에 출간한 책은 조선일보를 포함해 마이너 신문 광고에 20여 차례 노출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일반 잡지사 들을 대부분 인터뷰를 해주지만, 게재료에 해당하는 다량의 잡지구입료를 지불해야 가능하고 그 효과도 인터넷에서 내 이름이나 책 이름을 입력했을때 찾아지는 정도일 뿐 책을 널리 알리는데는 의미 없는 투자다.  뉴스캐스트와 같은 곳에 일정 금액을 내면(금액이 높을수록 보다 매체파워가 센 언론사 노출을 보장한다고 한다) 인터넷에 띄울 수 있으나 그 역시도 효과면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방법이란 생각에 주저하게 된다.  


이번에도 언론사에 있는 지인들이 내 책을 읽어보고 기꺼이 알려주고 있지만 그 역시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되기는 힘들것이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908996&code=61171111&cp=nv(국민일보)

http://www.diodeo.com/news/view/1801184(뉴스원)


서점 입장에서는 수없이 쏟아지는 책 중에서 잘 팔리는 책만 진열하는게 제일 매출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명작가, 유명출판사의 책이 올라갈 것이지만 초보작가의 신간이라 하더라도재고로 갖고 있는 책을 찾는 사람이 자꾸 많아지면 서점에서도 더 관심을 가질 것이고 나의 책을 수없이 쏟아지는 신간 난에 올려 두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서점현장에서 제목과 내용을 보고 책을 사는 일이 생길텐데, 여기서부터는 콘텐츠 문제다. 그렇게 팔린 책의 콘텐츠가 좋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불특정 다수에게 책이 팔리기 시작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서 다시 끝날 것이다. 결국은 콘텐츠다. 그래도 서점의 초도 물량을 소진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작가의 책홍보를 도우는 방법은 작가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사지말고, 또한 10권 20권씩 묶음으로 살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여러 서점에 가서 서점 별로 한 두권 비치되어 있는 책을 직접 소진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그래야 서점 관계자들의 관심을 갖게 되고, 내 책을 서점에서 자발적으로 비치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언론 3곳이 컨택되었고 앞으로 서점 한 군데를 만나려 한다. 책 판매현황 사이트에 들어가면 몇 권 되지는 않지만 매일 내 책이 판매되는게 신기하다. 이 과정에서 나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마케팅을 배우고 있고, 사람과의 관계도 되돌아 보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




프라임경제 인터뷰 후


전 직장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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