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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Oct 06. 2021

굴곡

상향선은 내게 오기는 할까

원래 삶이란 건 굴곡의 연속이라.
게다가 행복이란 건

특히 찰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그래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이렇게 불안함들이 가득 찬

하향선으로 진입하게 되었나.



추락한지는 사실 좀 되었다.
이주일? 아니 한 달?
아니 두 달 전부터인가.
아마 그 전부터도 행복의 연속이 아닌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버틸만할 정도의 것이었겠지.


왜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버거워지는 걸까.
행복하진 않았지만 괜찮아질 거라며

버틴 게 어언 두 달이다.


전혀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애써 외면해왔던 마음들이 터져 나올 것만 같다. 이제는.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에 직면한다고

상황은 나아질 것인가?
그 답은 시간이 지난 후의 나조차도

찾을 수 있을런지.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할 뿐.


무엇을 어떻게 도대체 언제까지.



아무것도 내게 도움되지 않는다.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내가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을 의지조차 잃어버린 건가.


아무짝에도 소용없을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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