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삶이란 건 굴곡의 연속이라.
게다가 행복이란 건
특히 찰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그래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이렇게 불안함들이 가득 찬
하향선으로 진입하게 되었나.
추락한지는 사실 좀 되었다.
이주일? 아니 한 달?
아니 두 달 전부터인가.
아마 그 전부터도 행복의 연속이 아닌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버틸만할 정도의 것이었겠지.
왜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버거워지는 걸까.
행복하진 않았지만 괜찮아질 거라며
버틴 게 어언 두 달이다.
전혀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애써 외면해왔던 마음들이 터져 나올 것만 같다. 이제는.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에 직면한다고
상황은 나아질 것인가?
그 답은 시간이 지난 후의 나조차도
찾을 수 있을런지.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할 뿐.
무엇을 어떻게 도대체 언제까지.
아무것도 내게 도움되지 않는다.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내가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을 의지조차 잃어버린 건가.
아무짝에도 소용없을 것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