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지 않을 거란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나도 모르게 네 연락을 기다리게 되는 건
내 의지와 생각으론 어쩔 수 없는 거더라고.
잠에서 깨어나면 제일 먼저 핸드폰을 확인해.
혹시 네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하고.
역시나 너에게서는
아무 연락도 없는 걸 확인사살당한 후
입으로는 그럴 줄 알았다고 내뱉으며
마음속으론 깊은 실망에 빠져들지.
그렇게 허탈감에 가득 찬 채로 매일 하루를 시작해.
하루 종일 만날 사람을 찾고,
겨우 네 생각을 지워내 보려 무엇이든 하고,
특히 밤이 되면 술로써
애써 너를 지워내려 노력하지.
그 즐거운 분위기에 나도 즐거운 척 끼어들며.
그럼에도 문득문득 드는 네 생각들에
한 번씩 괜히 센치해지곤 하지.
테이블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릴 때면
또 네가 아닐까 하는 헛된 기대로
핸드폰을 바로 확인하고
또다시 실망하길 반복해.
차라리 다른 남자라도 만나볼까 싶은 마음도
예전 어릴 때나 하던 생각들.
지금은 사실 너로 인한
배신감과 아픔으로
다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누구도 만 날수가 없고.
넌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여자를 잘도 만날 텐데 말이야.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와 침대에 누우면
또다시 네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지.
눈물 한바탕 쏟아내며
네가 보고 싶단 마음이 가득하지만
-절대로 널 삼켜내야만 한다는,
넌 정말 사람도 아니라는 -
그 유일하게 똑바로 된 생각으로 열심히 버틴다. 또다시 너에게 속아 안기게 된다면
똑같은 아픔을 겪어야 한다는,
또 이렇게 아플 바에야
지금 한꺼번에 고통스럽고 말자는
그런 마음으로.
그래서 난 절대 너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항상 네 연락을
기다리는 게 참 웃긴 일이야.
오늘도 이렇게 내 슬픔과 고통들을
노트에 써 내려간다.
네가 망가뜨려버린 내모든 일상들과
나의 마음과 너에 대한 원망과 저주 역시도.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넌 지금 행복할까?
그건 너무 억울해 제발 네가 망가졌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에 의해서는 싫어.
내가 널 망가뜨리고 싶어.
제발 불행했으면 좋겠어.
나로 인해 망가질게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내 이 찢어발겨진 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너 혼자 행복할 거라면.